도로 휘고 차들은 '쌩쌩'... "농기계로 길 건너기 무섭다"

이재환 2025. 5. 2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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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충남 청양의 한 마을 앞 국도에서는 덤프트럭이 시속 100km에 달하는 속도로 달리고 있었다.

A이장은 "고속도로가 생기기 전에는 도로가 크게 휘지 않고 반듯해서 시야가 가려지지 않았다. 고속도로 개통 이후, 청양에서 부여로 오는 길이 휘었다. 그쪽 방향에서 오는 차들은 잘 보이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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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청양군 남양면 온직리 29번 국도 "노인 보호구역, 과속 단속 카메라" 등 안전장치 마련해야

[이재환 기자]

 충남 청양군 남양면 온직리 마을 앞. 바로 앞에 보이는 다리같은 구조물이 서부내륙고속도로이다. 서부내륙고속도로 건설 이후, 기존의 29번 국도가 크게 휘어 시야 확보가 어려워진 상태이다. 앞쪽은 청양 방향이다.
ⓒ 이재환
지난 21일 충남 청양의 한 마을 앞 국도에서는 덤프트럭이 시속 100km에 달하는 속도로 달리고 있었다. 제한 속도가 60km인 구간이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 해당 도로를 가로질러 논밭을 오가는 주민들은 아슬아슬하게 도로를 통과하고 있는 실정이다.

마을 이장 A씨는 "얼마 전 이 도로에서 덤프트럭과 차량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차량은 폐차했고 자칫하면 사망사고로 이어질 뻔했다"라고 전했다.

해당 도로는 청양과 부여를 잇는 29번 국도이다. 문제는 부여와 청양 양방향 모두에서 차량의 과속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차량들의 과속을 하는 데는 도로의 구조도 한몫을 하고 있다.

A이장에 따르면 부여에서 청양 방향은 내리막길에서 탄력을 받은 차량들이 속도를 줄이지 않고 과속을 하는 경우가 많다. 또 반대로 청양에서 부여로 방향으로 직진하는 차량은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마을을 가로 지르는 서부내륙고속도로가 시야를 가리고 있기 때문이다. 서부내륙속도로는 지난해 12월 개통됐다. 청양 방향에서 오는 차량들은 마을 주민들의 입장에서는 갑자기 튀어나오는 것처럼 위협적인 상황이다.

"고속도로 개통 이후 기존 국도 휘어 더 위험"

A이장은 "고속도로가 생기기 전에는 도로가 크게 휘지 않고 반듯해서 시야가 가려지지 않았다. 고속도로 개통 이후, 청양에서 부여로 오는 길이 휘었다. 그쪽 방향에서 오는 차들은 잘 보이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물론 반대쪽 부여에서 오는 차량들의 경우에도 내리막 길이어서 과속을 하는 차량들이 많다. 과속방지턱 보다는 노인 보호구역으로 지정해서 과속단속 카메라를 다는 방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젊은 사람들도 힘든데, 고령의 노인들이 양방 모두 신경 쓰며 농기계를 운전해 도로를 건너는 것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관할 관청 중 하나인 청양경찰서 측은 "살펴 보고 대안을 찾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양경찰서 관계자는 21일 <오마이뉴스>에 "도로의 상황은 어느 정도 알고 있다. 국도라서 과속 방지턱 설치는 안 된다. 다만 노인보호구역이나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이 되어야 제한 속도를 30km미만으로 제한할 수 있고 과속방지턱도 설치할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로는 위임국도여서 충남도에서 관리를 하고 있다. 만약 신호등을 설치를 할 경우 관할 지자체에서 설치할 수 있다"며 "일단 마을 이장님과 주민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이 우선일 것 같다. 마을을 방문해 종합적으로 검토해 보고 관련 기관과 협의해 보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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