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 산불 피해 습지에 '곤충호텔' 설치...“생물다양성 복원 첫걸음”

권기웅 2025. 5. 2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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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나무를 우물 정(井) 형태로 쌓아 올려 곤충호텔을 만들고 있다. 영양군 제공

경북 영양군이 생물다양성의 날(5월 22일)을 맞아 산불 피해를 입은 장구메기습지에 ‘곤충호텔’ 2개를 설치했다. 산불로 훼손된 생태계 회복과 곤충류 서식지 복원을 위한 노력의 일환에서다.

영양군에 따르면 이번에 조성된 곤충호텔은 폐나무를 우물 정(井) 형태로 쌓아 올려 만든 인공 서식처로 다양한 곤충들이 산란하거나 겨울을 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군 관계자는 “산불 이후 지표층이 드러나면서 낙엽층에 숨어 살던 곤충들이 서식지를 잃었다”며 “곤충호텔은 이들의 생존을 돕는 동시에 생태계 균형 유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성 작업에는 환경보전과 직원들과 함께 지역 청년 단체인 석맥청년회, 인근 마을 주민 등 2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자재 준비부터 설치까지 모든 과정을 손수 진행하며 지역 공동체 차원의 생태복원에 나섰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이번 곤충호텔 설치는 작은 실천이지만, 산불로 훼손된 생태 환경을 복원하고 생물다양성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군민과 함께 생태복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양군 장구메기습지는 다양한 식물과 수서 생물이 서식하는 지역의 주요 생태 자산 중 하나로 최근 연이은 산불로 인해 일부 구역의 생물 다양성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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