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명의 '골때녀' 슈퍼루키 탄생... 정예원 깜짝 해트트릭

김상화 2025. 5. 22.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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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SBS <골 때리는 그녀들>

[김상화 칼럼니스트]

 SBS '골 때리는 그녀들'
ⓒ SBS
또 한 명의 '골때녀' 슈퍼 루키가 탄생했다.

21일 방영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아래) G리그 B그룹 FC 발라드림 대 FC 구척장신의 경기에서 발라드림이 신입 멤버 정예원의 깜짝 해트트릭을 앞세워 난적 구척장신을 3 대 1로 제압, 1패 뒤 첫 승리를 따냈다.

앞서 진행된 1차전 스트리밍파이터를 상대로 1 대 3으로 맥 없이 무너지고 말았던 발라드림은 불과 한 경기 만에 전혀 다른 팀으로 탈바꿈했다. 서기의 절묘한 어시스트와 골키퍼 리사의 든든한 뒷문 수비를 바탕으로 정예원 혼자 3골을 몰아 넣는 예상 밖 이변을 연출한 것이다.

반면 또 다른 강호 월드클라쓰를 완파하고 기분 좋게 2차전을 진행한 구척장신은 좀처럼 발라드림의 수비 벽을 뚫지 못한 채 완패해, 상대 전적 3전 3패라는 지독한 징크스에서 이번에도 벗어나지 못하고 말았다. 유효슈팅 수에선 우세를 보였지만 촘촘한 그물망을 뚫기엔 역부족이었다.

한일 올스타전 탈락, 독기 품고 나온 발라드림
 SBS '골 때리는 그녀들'
ⓒ SBS
발라드림으로선 1차전 패배를 딛고 첫 승을 따내야 한다는 것 외에도 또 다른 목표를 갖고 구척장신과의 경기에 임했다. G리그 개막에 앞서 열린 '한일 올스타전' 당시 서기를 비롯한 발라드림 멤버들은 대표팀 유니폼을 입지 못한채 관중석에서 동료들의 활약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특히 선발전 과정에서 멀티골을 넣는 등 좋은 활약을 펼치고도 제주도 전지훈련 첫날 탈락했던 서기는 상대팀 이영표 감독 앞에서 뭔가 보여주겠다는 독한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다. 확실한 동기부여 및 상대전적 우세라는 경기 외적인 요소는 발라드림에겐 갖고 있는 전력 이외의 또 다른 원동력으로 상대방을 압도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정예원이 거친 몸싸움 끝에 공을 가로 채며 시도한 기습 슈팅은 그대로 구척장신의 골망을 가르는데 성공했다. 스밍파와의 경기에서 데뷔골이 무효 처리되면서 아쉬움을 삼켰던 신입생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팀의 선제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완전히 발라드림 쪽으로 끌고 왔다.

정예원 깜짝 해트트릭 완성
 SBS '골 때리는 그녀들'
ⓒ SBS
전반전을 1대0으로 끝마친 발라드림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이번에도 주인공은 정예원이었다. 서기-민서로 이어전 절묘한 패스를 받은 정예원이 침착하게 발로 차 넣으며 점수는 순식간에 2대0으로 벌어지게 됐다.

계속 쉼없이 발라드림을 공략했지만 오히려 2실점하며 위기에 몰린 구척장신은 에이스 허경희를 골키퍼 대신 필드 플레이어로 투입, 반격을 도모했다. 하지만 연이은 슈팅은 골대에 맞거나 리사의 선방에 가로막히면서 좀처럼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간신히 경서의 핸드볼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으로 1골을 만회했지만 경기 종료 직전 정예원이 또 한번 대형 사고(?)를 일으켰다. 첫 골과 마찬가지로 강력한 압박 수비로 공을 가로채고 골키퍼 이혜정과의 알대일 상황에서 반박자 빠른 오른발 슛으로 자신의 세 번째 득점이자 해트트릭을 완성시키는 골을 성공시켰다.

최종 점수는 3대1. 완벽한 발라드림의 완승으로 마무리되면서 B그룹 순위 싸움은 대혼전 양상에 빠졌다. 새로운 절대강자 원더우먼의 강세 속에 발라드림-스밍파-구척장신 등이 물고 물리는 상황을 연출한 것이다.

구척장신만 만나면 기세등등
 SBS '골 때리는 그녀들'
ⓒ SBS
스밍파를 만나 데뷔전을 치른 정예원은 첫 경기 때만 하더라도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 투박한 면이 단점으로 지적된 신입 멤버에 불과했다. 그런데 불과 두 번째 시합 출전에서 완벽하게 <골때녀> 환경에 적응하며 자신이 가진 기량을 맘껏 발휘하는 데 성공했다.

다소 구부정한 자세로 어설픈 듯 경기장을 누볐지만 적재적소에서 구척장신의 공격 흐름을 차단하고 동시에 반격의 기회를 모두 골로 성공시키는 대단한 집중력을 발휘한 것이다. 그동안 마시마 유(원더우먼)의 놀라운 플레이에 감탄하면서 시청자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면 이번 발라드림 대 구척장신의 경기에서도 이에 못잖은 신예 발굴로 놀라움을 안겨줬다.

반면 구척장신으로선 난적 월드클라쓰를 꺾은 데 이어 기세를 모아 2연승에 도전했지만 이상하리만큼 발라드림과의 세 번째 맞대결에서도 제 기량을 발휘 못하고 위축된 플레이에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구척은) 발라드림만 만나면 꼭 그래요"라는 타 팀 선수들의 반응 처럼 구척장신으로선 한번 형성된 징크스를 좀처럼 털어내지 못해 눈물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발라드림의 대반전에 힘입어 G리그 B그룹 순위 경쟁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 들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김상화 칼럼니스트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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