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보' 손흥민과 토트넘이 결승에서 또 울었다

손흥민이 결국 무관의 한을 풀었습니다. 5월 22일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캡틴’ 손흥민이 이끄는 토트넘 훗스퍼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대 0으로 꺾었습니다. 이로써 토트넘은 2008년 이후 17년 만에 공식 대회 우승을 차치했으며 손흥민은 프로 데뷔 후 15년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습니다.

이번 유로파리그 결승전은 영국 프로축구 팀들간 최종전, 특히 리그 하위권인 16위와 17위 팀들이 결승에서 맞붙는다는 점에서 시작 전부터 여러 이야기를 낳았는데요. 전반 막판 터진 브레넌 존슨의 결승골을 처절하게 아슬아슬하게 지킨 토트넘이 유로파리그 정상에 올랐습니다. 부상 복귀 후 결승전을 앞두고 예열을 마친 손흥민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 후반 21분 교체 투입됐습니다. 토트넘이 극단적인 수비 전술을 구사한 탓에 손흥민이 슈팅을 날릴 기회가 전무했지만 맨유의 맹공을 끝까지 막아 해피엔딩이 완성됐습니다.

손흥민은 2010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프로 무대 데뷔 후 단 한 번도 메이저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는데요.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로 15년 간의 갈증과 기다림을 싹 날렸습니다. 토트넘에 헌신한 지난 10년 동안 우승을 맛볼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2016-2017시즌 리그 준우승에 그쳐 아쉬움의 눈물을 삼켰고 2019년에는 토트넘을 이끌고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으나 눈물을 감추며 리버풀의 우승 세리머니를 지켜봐야했죠.



경기 종료 후 시상대에서 우승 트로피를 가장 먼저 들어 올리고 포효한 토트넘의 선수는 그 누구도 아닌 캡틴 손흥민이었습니다. 이쯤 해서 토트넘의 ‘리빙 레전드’ 손흥민의 다음 시즌 행보가 여러모로 기대되고 궁금합니다. 손흥민을 둘러싼 이적설이 끊이질 않고 있는데요. “토트넘에서는 우승이 불가능하다”는 축구판의 속설을 깨고 커리어 첫 우승컵을 품은 손흥민이 토트넘을 이끌고 별들의 무대에 나설지도 뜨거운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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