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장마?" 때 아닌 '물폭탄'에 우천 아이템 수요 '쑥'

남가희 2025. 5. 22.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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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로 강수 강도 높아지고 빈도도 잦아져
레인부츠·클로그·장우산 등 수요 높아져
숄·SJSJ 등 패션브랜드, 관련 제품 연이어 출시
기습성 집중호우가 잦아지면서 레인부츠·장우산 등 우천시 패션 아이템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뉴시스

기후위기의 영향으로 여름이 한층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기습성 집중호우도 잦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레인부츠·장우산 등 비 관련 아이템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22일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에 따르면, 5월1일부터 21일까지 수도권 기준 비가 온 날(강수량 1mm 미만 제외)은 총 9일로 집계됐다. 최대 일 강수량을 기록한 날은 지난 16일(51.3mm)이었고, 9일(17.6mm), 10일(14.1mm)가 차례로 뒤를 이었다.

이처럼 최근 우리나라의 강수 강도와 빈도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기상청의 ‘2022년 장마백서’를 보면, 시간당 30㎜ 이상의 집중호우의 발생 빈도는 최근 20년(2001∼2020년) 동안 1970~1990년 보다 20% 이상 증가했다.

국내 연구진이 지난해 국제기후학저널에 발표한 ‘한국과 동아시아의 여름철 평균 및 극한강수량의 장기변화’ 논문을 보면, 지난 60년간 하루 100㎜ 이상의 집중호우 빈도 역시 꾸준히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패션업계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벌써부터 장마와 같이 비가 오는 날이 잦아지면서 장마 관련 아이템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보다 빨라지고 있다.

W컨셉에 따르면 지난 6∼12일 고무 소재의 밑창이 두꺼운 신발인 클로그와 장화, 우산 등 장마 용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했고, 관련 키워드 검색량도 21% 늘었다.

짧은 시간 비가 쏟아지고 금세 더워지는 스콜성 강우에 대비하기 좋은 클로그는 매출이 465% 증가하며 인기를 끌었다.

양산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우양산'에 대한 수요도 급증했다.

같은 기간 우산 검색량은 11% 증가한 데 반해 우양산은 56% 늘었다. 장화는 남녀노소 찾는 장마철 필수 아이템이 되면서 매출이 10% 증가했다.

카카오스타일에 따르면, 5월 셋째 주 금요일(16일)과 토요일(17일) 기준 ‘장마’ 키워드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469%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해당 키워드에 해당하는 상품 거래액은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 품목별로는 ‘레인부츠’의 검색량과 거래액이 각각 480%, 453% 급증하며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지그재그 직진배송 전용관에서도 습기와 침수에 강한 방수 부츠 상품이 상위권에 진입했다. 스토어 ‘착한구두’의 레인부츠는 19일 기준 신발 베스트셀러 10위 안에 진입했다.

'장우산' 관련 거래도 늘었다. 폭우와 돌풍이 이어진 영향으로 장우산 검색량은 101%, 거래액은 153% 각각 증가했다.

‘우산’ 검색량은 194%, ‘레인코트’는 179% 증가했고, 양산과 겸용 가능한 ‘우양산’, ‘방수’ 키워드도 각각 68% 이상 검색량이 늘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웨더웨어 상품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운영하는 유러피안 풋웨어 브랜드 숄은 인기 아이템인 에바(Eva), 코르크 샌들, 레인 부츠, 콜라보 라인의 다양한 신상품을 출시했다.

패션전문기업 한섬의 여성캐주얼 브랜드 'SJSJ'는 장마 등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가볍게 스타일링 가능한 '웨더웨어' 캡슐 컬렉션을 선보였다. 대표 제품으로는 크링클 집업 후드 점퍼, 드로우스트링 크링클 조거 팬츠, BSM 레인부츠 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동남아 ‘스콜’을 떠올리게 하는 집중 호우가 계속되며 아직 장마 시즌을 맞이하기 전임에도 관련 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특히, 최근 장마 관련 상품들은 비와 바람으로부터 옷이나 물건을 보호해 주는 실용성은 물론, 디자인까지 갖춰 패션 아이템으로서도 손색이 없는 만큼, 관련 상품의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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