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s PICK] 외풍에 약한 제조업 GDP…미·중 의존도 25% 달해

한국 제조업 국내총생산(GDP)의 미국·중국 의존도가 24.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국 중 의존도가 가장 높은 수준이어서 불안정한 글로벌 통상 환경에 취약한 구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의 ‘우리 제조업 국내 및 해외 수요 의존도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제조업 GDP 규모는 2000년 1612억 달러에서 2023년 4838억 달러로 3배 증가했다. 세계 순위는 8위에서 6위로 상승했다. 중국은 2000년 제조업 GDP 4위 국가였지만 2023년 1위로 올라섰다. 같은 기간 미국은 1위에서 2위로, 일본은 2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지난 23년간 한국 제조업의 해외 수요 의존도는 52.7%에서 58.4%로 높아진 반면, 국내 수요 의존도는 47.3%에서 41.6%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에서는 자국 내 제조업 수요 의존도가 더 높게 나타났다. 미국(75.9%)과 중국(70.1%) 제조업 GDP의 자국 수요 의존도는 70%를 초과했고 일본은 59.4%였다.
특히 한국 제조업의 미·중 수요 의존도는 24.5%(미국 13,7%, 중국 10.8%)로 주요 경쟁국인 일본(17.5%)과 독일(15.8%)보다 높게 나타났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컴퓨터, 전기차 배터리 등 전기장비 업종의 미중 수요 의존도는 37.5%로, 주요국 중에서는 대만(53.1%) 다음으로 높았다.
경총은 한국 제조업이 미중 무역갈등 심화 등 글로벌 통상환경 악화 속 세계 경제가 위축될 경우 주요국보다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제조업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수출입 다변화 및 통상 리스크 대응, 국내 소비 진작 등 대책 마련과 정부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노유림 기자 noh.yu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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