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권재 오산시장 "화성 동탄2 물류센터 건립 백지화해야"
경기도 화성시 동탄2지구 내 대규모 물류센터 건립을 둘러싼 논란이 지방자치단체 간 갈등으로 번질 조짐이다. 인접한 오산시가 공식적으로 사업 백지화를 요구하고 나서면서다.

이권재 오산시장은 21일 입장문을 통해 화성시 측에 "대책 없이 독단 추진하고 있는 초대형 물류창고 계획을 즉각 백지화하라"고 요구했다.
이 시장은 "해당 물류센터 예정지는 오산을 거쳐 용인·안성·평택 등지로 이동하는 차량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곳"이라며 "2030년 기준 1만7000여 대가 통행할 것으로 예측돼 향후 오산시가 교통지옥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미 시민들이 겪고 있는 교통 불편이 심각한 수준인데, 인접 도시가 일방적으로 교통 부담을 떠넘기는 행위는 결코 납득할 수 없다" 덧붙였다.
시는 이같은 이같은 입장을 22일 개최 예정인 경기도 교통영향평가 심의위원회에서도 강하게 피력할 방침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물류센터는 화성시 장지동 1131 일대 동탄2신도시 내 유통3부지다. 부지 면적은 8만9272㎡로, 신도시 조성 이후 10여년간 미매각 상태였다 지난해 3월 에프앤동탄제일차㈜가 매입했다.
에프앤동탄제일차 측은 지난해 지하 6층~지상 20층, 연면적 62만5371㎡의 물류시설 건립 계획안을 화성시에 제출했다. 이중 물류창고 면적은 51만7481㎡다. 물류창고 면적만 따져도 현재 국내 최대 규모인 쿠팡의 대구 첨단물류센터(33만㎡)의 1.6배 규모다.
건립계획이 알려지면서 동탄2신도시 내 인근 주민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물류센터 건립 계획 철회를 지속해서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오산시까지 나서 인허가 백지화를 주장하면서 물류센터 건립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다만 화성시는 부지 용도와 용적률·건폐율 등 적법한 기준에 따라 물류센터가 들어서는 것이어서 관련 인허가를 반려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두 지자체간 갈등이 확대될 우려도 나온다. 오산시가 입장문에서 이번 사안을 '지역 간 상생 협력' 이슈임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오산시는 "그동안 화성시와의 상생을 위해 하수처리장 공동 신설 등 필수 인프라 확충에 지속해서 협력해 왔다"고 밝히면서 2008년부터 화성 동탄지역에서 발생하는 하루 3만6000t의 분뇨와 하수를 위탁받아 처리해 오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이 시장은 "논의와 협의 없는 일방적 개발은 절대 온당치 않다"며 "도와 화성시는 이번 계획의 문제점을 직시하고 초대형 물류센터 개발을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고 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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