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 안중근 의사 유해 송환과 역사 정의 실현 기대"

송정훈 2025. 5. 2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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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철 안중근 의사 찾기 한중 민간상설위원회 이사장(전 국가보훈처장) 겸 보훈 국가정체성 위원회 위원장과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안중근 의사 유해 송환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 한중일 3국의 협력이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뿐만 아니라 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도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요.

한중일 3국의 협력은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뿐만 아니라 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중요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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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황기철 안중근 의사 찾기 한중 민간상설위원회 이사장

[송정훈 기자]

황기철 안중근 의사 찾기 한중 민간상설위원회 이사장(전 국가보훈처장) 겸 보훈 국가정체성 위원회 위원장과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안중근 의사 유해 송환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인터뷰는 20일 전화와 이메일로 진행됐습니다. - 기자 말
▲ 황기철 안중근 의사 찾기 한중 민간상설위원회 이사장
ⓒ 황기철이사장제공
- 올해는 광복 80주년이라는 특별한 해입니다. 이 시점에서 안중근 의사 유해 송환의 중요성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네, 광복 80주년은 우리 민족에게 매우 의미 있는 해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는 아직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조국에 모시지 못하고 있습니다. 안 의사의 유해 송환은 단순한 역사적 과제가 아니라, 우리 민족의 자존심 회복과 과거사 청산을 통해 미래로 나아가는 중요한 발걸음으로 여겨져야 합니다.

안중근 의사는 1909년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며 우리 민족의 독립 의지를 전 세계에 알렸습니다. 그러나 그는 뤼순 감옥에서 순국한 후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암매장되어 현재까지 그 유해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의 유해는 단순한 유골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역사와 정체성을 상징하는 중요한 존재입니다.
안 의사의 유해가 조국으로 돌아오는 것은 단순한 개인의 귀환이 아니라, 우리 모든 한국인의 역사적 정의 실현을 위한 발걸음입니다."

- 그동안 정부와 민간단체가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찾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현재 상황은 어떤가요?

"정부와 민간단체는 안 의사의 유해를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습니다. 특히, 중국 뤼순 지역을 중심으로 발굴 작업을 진행하며 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안 의사 유해 발굴의 가장 큰 걸림돌은 일본 정부의 비협조적인 태도입니다. 일본은 관련 자료 공개를 거부하고, 발굴 작업에 필요한 정보 제공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이는 과거 제국주의 시대의 만행을 은폐하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습니다."
▲ 동산파 유력매장지인 뤼순감옥공동묘지로 대련시에서 2001년 문화재로 지정한 곳
ⓒ 황기철이사장 제공
- 최근 일본에서 발견된 731부대 관련 자료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어떤 점을 주목해야 할까요?

"731부대는 만주에서 한국인, 중국인, 러시아인 등 수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생체 실험을 자행했습니다. 많은 독립운동가들 역시 이곳에서 희생되었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 부분에 대한 진상규명도 필요합니다."

- 안중근 의사의 유해 송환을 위해 일본 정부의 협조를 끌어내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국제 사회와 연대하여 일본 정부에 대한 외교적 노력을 통해 일본 정부가 관련 자료를 공개하고 협조하도록 유도할 수 있습니다. 위안부 문제와 더불어 한일 간의 역사적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안중근 의사의 유해 송환을 중요한 의제로 삼아야 합니다

정부와 민간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실무협의체를 운영하여 유해 발굴 작업을 체계적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발굴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일본 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일본의 대륙공사와 관련된 자료를 찾는 것도 중요합니다. 대륙공사는 일제강점기 뤼순 감옥에서 사망자 유해를 관리한 회사로, 이와 관련된 자료가 일본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 새로운 정부가 안중근 의사 유해 송환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보십니까?

"새로운 정부는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직시하고, 안 의사 유해 송환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일본 정부에 대해 관련 자료 공개와 협조를 강력히 요구하고, 국제 사회와 연대하여 압박해야 합니다.

국내적으로도 관련 연구와 발굴 작업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합니다. 이는 단순한 정치적 요구가 아니라, 우리 민족의 역사와 정체성을 회복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한국 정치권에서 일본 정부에 안중근 의사의 유해 발굴과 송환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제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일본 정부에 협조를 요청하고 한일 의원 간담회를 통해 양국의 과거사 문제를 논의하고 협력을 도모해야 합니다.

안중근 의사가 옥중에서 쓴 동양 평화론을 바탕으로 한 동북아 협력 구상을 추진하여, 이를 통해 일본 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국제사회와 연대를 통해 일본 정부의 협조를 끌어내고,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조국으로 송환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합니다."

-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에 있어 일본 정부의 협조가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협조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일본 정부의 협조는 매우 중요합니다. 2008년 당시 일본은 발굴에 대한 자료를 제공할 수 없다고 통보했지만, 저는 일본 정부가 과거에 대한 진정성 있는 반성과 함께 유해 발굴에 협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하는 해입니다. 이 중요한 시점에서 일본 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일본이 진정으로 과거를 반성하고, 유해 발굴에 협조한다면 양국 간의 관계는 한층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 한중일 3국의 협력이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뿐만 아니라 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도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요.

한중일 3국의 협력은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뿐만 아니라 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중요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 태평양 경제 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한중일 3국의 협력 방안이 논의될 예정입니다. 이 회의를 통해 한중일 간 협력이 강화된다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미래를 위해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할 것입니다."

- APEC 정상회의에서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시는 건가요?

"네, 그렇습니다. 각국의 지도자들이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을 위한 합의를 이루기를 희망합니다.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은 단순한 역사적 사건이 아닙니다. 그것은 그의 독립운동 정신을 기리고, 한중일 3국의 협력을 통해 평화롭고 번영하는 미래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 마지막으로, 광복 80주년을 맞아 국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안 의사의 유해 송환은 단순히 과거의 아픔을 되새기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향한 희망을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우리는 안 의사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역사의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합니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안 의사의 유해가 반드시 조국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염원합니다.

이러한 노력은 단순히 안 의사의 유해를 찾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우리 모두의 역사적 책임을 다하는 과정이 돼야 할 것입니다. 모든 국민이 함께 힘을 모아 우리의 과거를 직시하고,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다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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