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뭐 해 먹지?" 소고기 다짐육 하나면 해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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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주 기자]
미국 생활 6년 차. 한국에선 상상도 못 했던 고민을 매일 한다.
"오늘은 또 뭘 해 먹지?"
한국에서처럼 반찬가게를 들러 한두 가지 사 오거나, 밀키트를 주문하거나, 심지어 앱 하나만 열면 도착하는 배달 음식은 이곳에선 없거나, 있어도 내 것이 아니다. 미국 음식은 짜고, 기름지고, 양도 많다. 한국인 입맛엔 맞지 않는 경우가 많고, 팁과 배달비는 또 왜 이리 비싼지... 결국 가장 현실적인 선택은 집밥이다.
문제는 매일 반복되는 식사 준비에 점점 지쳐간다는 것. 누가 대신 좀 해줬으면 싶다가도, 현실은 스스로 요령을 찾아야 하는 일상의 연속이다. 이 점은 한국에 있는 주부들도 마찬가지겠지? 내 지인들도 그렇고 매체를 보면 남이 차려주는 밥이 제일 맛있다는 우스갯소리를 하니 말이다.
나는 집 밥을 지켜내기 위해 장을 네 군데에서 나눠 본다.
- 한 달에 한 번, 한국 식재료를 사러 한인 마트
- 생필품과 대용량 재료는 코스트코에서
- 주말 먹거리 장은 금요일마다 로컬 마트
- 그리고 냉장고가 비었다 싶을 땐 AL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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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에 있는 여러 마트 중 하나 인 ALDI . 유럽 태생이 이 마트는 식재료가 저렴해 주부들에게 인기다. |
| ⓒ 오영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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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마트에서는 소고기 다짐육을 지방의 비율로 나눠 판매하고 있다. |
| ⓒ 오영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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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고기 버섯 볶음 완성 |
| ⓒ 오영주 |
② 미국식 핫도그 빵에 치즈 올리고 만든 라구 소스를 올리면 간편 도시락 완성.
③ 주말 아침에 죽을 먹고 싶다고? 전기밥솥에 쌀을 씻어 넣고 그 위에 소고기 버섯 볶음을 솔솔 뿌린 후 죽 모드로 예약 취사. 그럼 소고기 버섯 죽 완성이다. 다진 야채는 옵션 간 조절은 셀프.
④ 비빔밥을 해 먹을 때 토핑으로 소복히 떠 올리면 영양도 만점, 보기에도 좋은 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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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장 양념한 소고기버섯 볶음을 칼국수에 올려 먹으면 명동칼국수 맛. |
| ⓒ 오영주 |
⑥ 김밥 재료로도 제격이다. 간장 양념만 해주면 훌륭한 속 재료가 된다.
⑦ 그 간장 양념한 것을 칼국수에 수북이 넣어 먹어도 좋다. 거짓말 좀 보태고 우겨보면 명동에 있는 명동칼국수 집이 생각나는 맛이다.
⑧ 할 거 없어 냉장고 털이용으로 볶음밥을 하는 날은 집에 있는 야채 대충 넣고 소고기 버섯 볶음을 듬뿍 넣어 내 자존심을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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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장 양념한 소고기버섯 볶음과 김가루를 넣어 만든 꼬마 주먹밥 도시락. |
| ⓒ 오영주 |
⑩ 간식으로도 좋다. 나쵸칩을 담은 팬에 소고기 버섯 볶음과 치즈를 흩뿌려서 오븐에 살짝 구워내면 비프 나쵸 완성. 맥주 안주로도 딱이다.
⑪ 또띠아에 소고기 버섯 볶음과 치즈를 뿌려 올리고 반 접어 구우면 비프 퀘사디아가 된다. 이건 도시락 메뉴로도, 간식으로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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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금치 또띠아에 소고기버섯 볶음과 치즈를 넣고 만든 퀘사디아 |
| ⓒ 오영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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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침식사로 마녀수프를 만들어서 소고기버섯 볶음을 넣어 먹으면 영양 만점. |
| ⓒ 오영주 |
누구나 요리를 잘하는 건 아니고, 나도 그렇다. 하지만 나만의 생존 요령을 만들어가고 있다. 한국의 다양한 선택지를 떠올리며 부러워도 해보고, 미국식 식재료를 최대한 활용해보기도 하며, 오늘도 나는 내 가족의 식탁을 지키는 중이다.
부족하지만, 이 글이 매일 고민하는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한 가지 재료로 열한 가지 식사를 가능하게 해주는 요령, 해외에서 그리고 한국에서 살아가는 많은 주부들에게 "나만 힘든 게 아니구나" 싶은 공감이 되기를 바라며 강력 추천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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