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의 우승 기운, 팍팍 받아 왔죠" ERA 0.95 언터처블 손동현, "이제 제가 우승해야죠" [IS 인터뷰]
윤승재 2025. 5. 21. 09:04

"후배들의 우승 기운, 팍팍 받고 왔습니다."
KT 위즈 투수 손동현은 프로야구 경기가 없던 지난 19일, 서울 목동야구장을 찾았다. 황금사자기 결승전에 나선 성남고 야구부 후배들을 응원하기 위해서였다. 손동현은 "내가 고등학교 1학년 때 준결승까지 오른 적이 있는데 결승은 처음이다. 역사적인 순간을 보기 위해 부랴부랴 목동으로 갔다"고 말했다. 당일 손동현은 이른 오후까지 유소년 야구클리닉 일정이 있어 경기 막판에야 목동에 도착했다. 그리고 손동현은 그의 눈 안에 후배들의 우승 순간을 담았다.
바로 이튿날인 20일, 손동현은 다시 프로 선수의 신분으로 돌아와 마운드에 올랐다.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 8회, 5-2로 앞선 상황에 구원 등판해 1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시즌 8번째 홀드와 함께 자신의 평균자책점도 0.99에서 0.95까지 끌어 내렸다. 팀도 5-3으로 승리하면서 모처럼 웃었다.
손동현은 "후배들의 기를 잘 받고 돌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성남고 교훈이 '의생의사'다. 의(義)에 살고 의에 죽는다는 말인데, 의를 지켜 후배들을 응원하러 간 덕분에 좋은 기운을 받고 온 것 같다"며 웃었다. 그는 "고교 야구에는 낭만이 있다. 어린 선수들의 패기도 느낄 수 있다. 두려울 것 없이 던지는 후배들을 보며 나도 예전 생각이 많이 났다. 나도 다시 용기와 패기를 충전한 시간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패기를 충전한 손동현은 20일 경기에서 최고 147㎞/h의 속구를 포수 미트에 꽂아 넣으며 깔끔하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포크볼의 제구가 잘 되지 않았다"고 돌아본 손동현은, 대신 포심 패스트볼의 구위로 찍어 누르며 KIA 타선을 돌려세웠다. 손동현은 "안 좋을 때도 이겨낼 힘을 후배들에게서 얻어 온 것 같다"라며 재차 후배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성적에서 나오듯, 올 시즌 손동현의 공은 '언터쳐블'이다. 20이닝 이상 던진 구원 투수 중 0점대 ERA를 기록 중인 선수는 한화 이글스 마무리 김서현(0.75)과 SSG 랜더스 이로운(0.79), 한화 김종수(0.90)에 이어 손동현까지 4명이다. 손동현은 이들보다 4이닝 이상 더 많은 이닝(28⅓이닝)을 던지고도 0점대 ERA를 유지하면서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손동현은 "평균 보존의 법칙이라고 있지 않나. 한 점만 내줘도 1점대로 올라갈 수 있는 ERA다. 성적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오히려 마음은 더 여유롭다. 손동현은 올 시즌 선전의 원동력으로 비시즌 다듬은 포크볼과 위력이 살아난 하이 패스트볼, 그리고 "넓어진 시야"를 꼽았다. 손동현은 "올 시즌 투구 결과가 좋다 보니 지난해보다 마운드 위에서 여유가 더 생긴다. 예전엔 내 공이나 타자와의 승부만 생각했다면, 지금은 주자나 경기 상황을 생각하면서 공을 던질 여유가 생겼다. 경기를 보는 눈이 생겼달까. 덕분에 결과가 더 좋게 나오는 것 같다"고 돌아봤다.
많은 이닝에도 손동현은 지치지 않는다. 오히려 "(경기가 끝난) 지금도 나가서 던지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타자와의 승부, 경기의 긴장감까지 즐기는 경지에 이르렀다. 그는 "요즘 마운드에 나가는 게 부쩍 재밌어졌다. 맨날 던지고 싶다"라며 "그러기 위해선 안 아파야 한다. 다치지 않고 끝까지 던져서 팀을 우승시키는 게 목표다"라고 올 시즌 각오를 다졌다. "후배들이 우승한 것처럼, 나도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수원=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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