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14세 "프란치스코 교황 뒤 이을 줄 꿈에도 생각 못 해"
트럼프, 교황에 미 방문해 달라는 초청장 전달
첫 해외 방문지, 튀르키예 될 가능성 높아
교황 레오 14세가 자신이 전 세계 14억 가톨릭 신자의 새 지도자가 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연합뉴스는 이탈리아 안사통신을 인용해 레오 14세가 전날 바티칸에서 열린 페루 람바예케주(州) 대표단과의 만남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이 만남에서 레오 14세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쾌차하기를 늘 바랐다"며 "병원에서 퇴원한 뒤 직접 만나러 간 적이 있었다. 내가 그분의 뒤를 잇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교황은 "하느님의 뜻은 때때로 이해하기 어렵지만 우리는 그 뜻을 수용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며 "우리는 우리의 삶을 하느님의 손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8일 람바예케 대표단은 레오 14세 즉위 미사에 참가하기 위해 바티칸을 방문했다. 안디나 통신에 따르면 람바예케 대표단은 이 자리에서 지역 주민들을 대표해 감사장과 선물을 전달하며 레오 14세 교황이 보여준 연대의 정신, 고결한 심성, 그리고 가톨릭 신앙에 대한 변함없는 헌신에 감사를 표했다. 이에 대한 화답으로 레오 14세는 호르헤 페레스 람바예케 주지사가 이끈 대표단에 "치클라요 만세"라고 외치며 페루 국민의 애정에 깊은 감사를 전했다.
미국 시카고 출신인 레오 14세는 페루에서 20년간 선교사로 활동했다. 2014년에는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페루 치클라요 교구로 파견된 후 이듬해 주교로 임명됐다. 같은 해 페루 시민권을 취득했다. 선출 직후인 첫 공식 인사에서 스페인어로 "사랑하는 치클라요 교구"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교황, 고국 방문해달라" 트럼프, 바티칸에 초청장 전달최근 즉위한 레오 14세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을 방문해달라는 공식 초청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캐롤라인 래빗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가 JD 밴스 부통령을 통해 교황에게 초청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래빗 대변인은 "밴스 부통령은 교황에게 따뜻한 인사와 함께 백악관에 가능한 한 빨리 방문해달라는 대통령과 영부인의 편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바티칸이 배포한 자료를 보면, 밴스 부통령은 바티칸 사도궁에서 교황과 마주 앉아 트럼프 대통령 이름으로 된 초청장을 건넸다. 교황은 이를 받은 뒤 "언젠가는(at some point)"이라고 답했다. 이외에도 밴스는 교황에게 미국프로풋볼리그(NFL) 시카고 베어스의 유니폼을 선물했다. 유니폼 뒷면에는 'Pope Leo'(교황 레오)라는 이름과 함께 숫자 14를 뜻하는 'XIV'가 새겨졌다. 성 아우구스티노의 저서인 '하나님의 도성, 기독교 교리론'도 증정했다.
다만, 트럼프의 초청에도 교황의 미국 방문은 당분간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첫 해외 방문지는 튀르키예가 될 가능성이 높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생전 니케아공의회 1700주년을 기념해 튀르키예를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교황이 미국을 방문한 건 프란치스코 교황 시절 2015년이 마지막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당시 쿠바를 방문한 뒤 미국을 방문해 워싱턴 D.C., 뉴욕, 필라델피아 등을 순방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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