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니 사랑 많이 받고 있잖니
2025. 5. 21. 03:07

사회운동가이자 교육자인 ‘무위당’ 장일순(1928~1994) 선생에 대한 일화입니다. 시골 아낙네가 장일순을 찾아와 딸 혼수 비용을 모두 기차 안에서 소매치기당한 딱한 사정을 호소합니다. 역전 노점상들을 통해 돈을 훔친 소매치기를 찾아낸 장일순은 그를 달래서 남아있는 돈을 받아내고 거기에 자신의 돈을 보태 시골 아낙네에게 줍니다. 그러고는 가끔 그 소매치기를 만나 밥을 사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미안하네. 내가 자네 영업을 방해했어. 이것은 내가 그 일에 대해 사과를 하는 밥이라네.”
어느 목공예 공방 주인이 폐결핵에 걸려 고생하는데 장일순이 그를 찾아와 흰 봉투 하나를 내밉니다. 그러나 공방 주인이 “선생님도 어려우신 걸 제가 뻔히 아는데…. 그리고 저는 아무것도 해드린 게 없잖아요”라고 묻자 장일순은 “그렇지 않아. 내가 니 사랑 많이 받고 있잖니”라고 답합니다.
스승은 타인의 삶으로 파고들어가 어떻게 사는 것인지 몸으로 보여줍니다. 그래서 그들 스스로 느끼고 깨닫게 합니다. 진실로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그의 진리 안에서 누리는 자유가 무엇인지를 맛보며 다른 이들도 진리를 알 수 있도록 인도합니다.
서호석 목사(광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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