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새 병원선 '건강옹진호' 닻 올렸다
[이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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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20일 오전 7시 연안부두를 출발한 인천의 새 병원선 '건강옹진호'가 5시간 30분 만에 백령면 용기포 신항에 도착했다. 백령면에 병원선이 정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 ⓒ 인천시 |
인천시(시장 유정복)는 5월 20일과 21일 그동안 병원선 서비스가 제한됐던 백령·대청면 주민을 대상으로 병원선 순회 진료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신규 병원선이 임시 운영되는 이틀 동안 200여 명의 백령·대청면 주민이 의료서비스를 받을 예정이다.
'인천 531호(선령 25년)'의 노후화로 운항 안정성을 우려한 인천시는 지난 2021년 신규 병원선 건조를 결정했다. 2025년 4월 건조된 '건강옹진호'의 규모는 무게 270톤, 길이 47.2m, 폭 8.4m, 깊이 3.6m로 최대 44명까지 승선이 가능하다. 기존 병원선(108톤)보다 두 배 이상 몸집을 키운 건강옹진호는 시간당 최대 46km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몸집이 커진 덕에 더 멀리 있는 섬까지 순항이 가능해졌다. 빨라진 속도 덕에 위급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다수의 응급환자를 후송하는 응급체계로도 이용이 가능해졌다.
'인천531호'가 의료기관이 없는 옹진군의 덕적면(백아, 문갑, 울도, 지도, 굴업), 자월면(승봉, 대이작, 소이작), 연평면(소연평) 등 3개 면, 9개 도서지역을 중심으로 운영된 것과 달리, '건강옹진호'의 서비스 대상 지역은 백령면(백령도), 대청면(대청도, 소청도), 연평면(연평도, 소연평도),북도면(신,시,모도, 장봉도), 덕적면(덕적, 소야, 백아, 문갑, 울도, 지도, 굴업), 자월면(자월, 대이작, 소이작, 승봉도) 등 6개면 17개 도서로 관내 비연륙도서 전 지역 진료가 가능해졌다.
'건강옹진호' 연 44회 132일 운항할 예정
진료 과목도 늘었다. 기존의 내과·한의과·치과 진료에 물리치료실, 임상병리실, 보건교육실이 추가돼 예방접종과 만성질환자 관리 및 검사, 방사선(골밀도)검사, 건강증진프로그램 등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7명의 공보의 3명·간호사·임상병리사·물리치료사·방사선사 각 1명의 진료인력이 탑승한 '건강옹진호'는 연 44회 132일 운항할 예정이다. 보건진료소가 설치된 자월면의 대이작도·승봉도·소이작도와 덕적면의 문갑·울도·백아·굴업·지도에는 월 2회, 그밖의 보건지소가 설치된 지역에는 분기별 1회 순회 진료가 실시된다.
순회 진료를 비롯해 초음파검사, 골밀도 검사, X-Ray, 혈액검사, 예방접종, 인공지능(AI) 기반 심장진단검사 등이 가능해졌다. 보건교육실 운영을 통해 건강증진사업, 이동금연클리닉, 구강교육, 정신·치매 예방 사업도 추진한다.
조강부(68세·백령면 북포2리)씨도 건강옹진호에 새로 개설된 '인공지능 심장 검사' 소식을 듣고 병원선을 찾았다. 조 씨는 "지난 1월 건강검진을 실시했을 때만 해도 별 이상이 없었는데 최근 심장에 약한 압박감이 느껴져 불안했다"면서 "병원선에서 최신 기계로 심전도 검사가 가능하다는 말을 듣고 검사를 위해 찾아왔다"고 신규 병원선 진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인공지능 심장검사 장비(SmartECG-AF)는 10초 간의 정상동율동(ECG)에 미세하게 내재되어 있는 신호를 AI로 분석해 환자의 심장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심장질환예측과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 검사 결과는 보건소 내과에서 1차 판독을 실시하며, 이상 소견이 있는 경우 인하대병원 심장내과 전문의 진료로 연계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인천시는 '1섬 1주치병원'과 민간병원, 의료봉사단체의 전문의 의료진과 병원선 의료장비를 활용한 다양한 진료를 제공할 방침이다.
신병철 인천시 보건복지국장은 "건강옹진호는 단순한 병원선이 아닌, 도서지역 주민의 건강을 지키는 '이동형 보건의료의 거점'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의료 취약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병원선 공식 취항식은 6월 중 개최될 예정이다. 취항식 이후 본격적인 정기 진료 운영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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