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배우자 토론'에…이준석 "내 앞에 있었다면 혼났을 것"

배재성, 김자명 2025. 5. 20.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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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는 20일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선 후보 배우자 TV 생중계 토론’ 제안에 대해 “(제) 앞에 있었으면 엄청 혼났을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광주광역시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에서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아무말 대잔치를 하면서 선거에서 이기겠다는 생각이 뭔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통령 후보와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광주광역시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45주년 기념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김용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여사의 TV 생중계 토론을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아직 결혼하지 않아 배우자가 없는 이준석 후보에 대해선 “개혁신당에서 추가 의견이 있으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임) 때부터 스스로 (선거) 전략을 짜는 데 실패했다”며 “제발 스스로 작전이 안 나오면 돈 주고 컨설턴트를 쓰든지 했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언제까지 국민의힘 망상 때문에 시간낭비를 해야 하냐”며 “계엄 정국 터진 이후 6개월간 ‘윤 어게인’부터 시작해서 계속 이길 수 있다면서 시간낭비 하다 이 꼴이 났다. 어떻게 2주도 안 남긴 상황 속에서 시간낭비를 계획으로 세우나”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 후보는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나 후보직 사퇴에도 선을 그었다.

그는 “드롭할 생각이 전혀 없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가진 확장성의 한계로 중도층과 젊은층 표심을 얻어오는 게 어렵다”며 “이재명의 위험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이야기하는 과정에, 이재명 지지율이 40% 초반대로 국한돼야 정치공학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단일화무새(단일화앵무새)분들이 착각을 하고 있는데, 이재명 지지율이 40% 후반 나오는데 이준석 책임론을 씌우려는 건 저분들이 이기는 걸 포기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라며 “제발 좀 전략적 사고, 이기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위원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선대위에 합류하면 이 후보와의 단일화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유상범이 제게 했던 행동을 생각하면 2차 가해로 판단된다”며 “(홍 시장의 조언이) 유상범의 기대하는 방향과는 다른 형태의 조언이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후보는 오는 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릴 예정인 노무현 전 대통령 16주기 추도식에 참석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광주에서 민주당 경선을 하면서 노무현의 자신 있는 모습, 진정성 있는 모습을 인정받기 시작했고 그 경선을 시작으로 노무현 신화가 열렸듯, 지금 광주시민도 대세론이 아닌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새 신화를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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