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멍냥냥] “멀리 놀러온 김에 버리고 가자” 유기 동물, 들개 돼 주민 위협

이해림 기자 2025. 5. 2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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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서식하던 들개 무리가 도심 가까이 내려와 주민을 위협하는 일이 잇따르면서 울산시와 울주군이 들개 포획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유기 동물로 인한 들개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것은 울산뿐만이 아니다.

서울과 인천 일대에서도 들개 무리가 도심 곳곳에 출몰하면서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유기 동물 수를 줄이는 것이 들개 문제의 해법이지만, 울산 지역에서만 해마다 약 3000마리의 유기 동물이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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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지역 민가 주변까지 내려온 들개 관련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22년 울주군 상북면 배내골에서 포획한 들개.​/사진=울주군 제공
산에서 서식하던 들개 무리가 도심 가까이 내려와 주민을 위협하는 일이 잇따르면서 울산시와 울주군이 들개 포획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18일 울산시와 울주군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4월 말까지 울주군에 신고된 들개 관련 민원은 237건에 이른다. 최근 서생면에서는 3마리의 들개 무리가 사람을 위협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인접한 온양읍에서는 1건의 개 물림 사고까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생면의 한 주민은 “진하해수욕장과 간절곶 등 서생면에 관광지가 많고, 도심과도 거리가 좀 떨어져 있다 보니 사람들이 놀러 온 척하면서 반려동물을 버리고 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버려진 동물은 점차 들개나 들고양이가 되고, 이 동물들이 새끼를 낳으며 들개와 들고양이 수가 더 증가한다. 상북면은 영남 알프스 등 높은 산지가 많아 반려동물이 종종 유기되고, 몇 년 전에는 버려진 반려견 수십 마리가 배내골 일대에서 집단 서식을 하며 등산객을 위협하는 일도 있었다. 최근에는 길천산업단지 주변에서도 들개 무리가 목격되고 있다.

유기 동물로 인한 들개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것은 울산뿐만이 아니다. 서울과 인천 일대에서도 들개 무리가 도심 곳곳에 출몰하면서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2023년부터 올해 3월까지 인천 서구청에 접수된 들개 관련 민원은 총 621건에 달하며, 대부분 검단 지역에서 발생했다. 최근 검단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고등학교 신축 현장에 들개 4마리가 돌아다니고 있다"는 글이 올라오는 등 들개 목격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또한, 서울시와 관악구에 따르면 서울 시내 산속을 배회하는 들개는 약 200여 마리로 추산된다. 주로 버려진 유기견이 산에서 새끼를 낳아 개체수가 늘어난 경우가 많고, 일부는 과거 도축용으로 키우다 산에 방치된 개체가 야생화된 사례다. 서울대 캠퍼스 등지에서는 2007년부터 들개가 출몰했고, 2008년, 2010년, 2017년에는 대규모 포획 작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최근에는 관악산, 북한산 등 주요 산지와 인근 주택가, 산책로에서 들개가 무리 지어 이동하며 시민을 위협하거나 생태계를 교란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보고되고 있다.

유기 동물 수를 줄이는 것이 들개 문제의 해법이지만, 울산 지역에서만 해마다 약 3000마리의 유기 동물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23년 2971마리, 2024년 2895마리며, 올해 4월 초까지 399마리로 집계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2023 반려동물 보호 복지 실태조사’ 통계에 따르면, 전국 보호센터에 입소한 유기 동물 수는 총 11만 3440마리다. 그 중 71.2%는 개였고, 27.3%가 고양이였다. 야생에 버려져 보호센터에 입소하지 못한 개체를 합치면 실제 유기 동물 수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정부는 ‘유기·유실동물’의 범위를 확대하고, ‘유기’ 행위에 대한 정의 규정을 신설하겠다며 지난 2월 ‘제3차 동물복지 종합계획(2025~2029)’을 발표했다. 기존에는 공공장소에 동물을 버리고 가는 경우만 유기로 간주했었다. 하지만 이번 계획에서는 유기 범위를 확대했다. ▲동물병원이나 펫 호텔에 맡긴 뒤 장기간 찾아가지 않는 행위 ▲이사 시 반려동물을 빈 주택에 방치하는 행위도 유기로 간주된다. 유기 행위에 대한 벌금도 최대 300만 원에서 500만 원으로 상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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