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체포' 홍역 치른 대통령경호처, 살아남기 안간힘

김경년 2025. 5. 20.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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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축소·폐지론까지 몰려... '경호처장 국회출석 의무화' 등 추진

[김경년 기자]

 지난 1월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경호처 요원들이 관저를 나와 정문 부근까지 이동하고 있다.
ⓒ 권우성
12.3 비상계엄 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법원의 체포영장 집행 저지에 나섰던 대통령경호처가 '조직 쇄신' 노력에 나섰다.

국민과 야당으로부터 축소 내지 폐지론까지 내몰렸던 경호처가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일 경호처는 이례적인 보도자료를 내고, 안경호 처장 직무대행을 위원장으로 한 '조직쇄신 태스크포스(TF)가 지난 4월 24일 발족돼 해결 과제와 단계별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TF는 이에 따라 경호처에 대한 외부 견제 방안의 일환으로 처장의 국회 출석 의무화를 추진하고, 내부 통제 및 준법의식 강화를 위해 준법담당관 신설 및 개방형 감사관 공모도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경호처는 최근 조직개편에서 준법담당관 직위를 신설했으며, 개방형 감사관은 관련 법령을 개정해 시행할 방침이다.

TF는 또 경호대상자의 안전 확보와 경호임무 수행의 효율화를 위해 경호처 및 경호지원부대 개편 방안과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 시스템 도입을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호처는 지난 4월 말에는 조직쇄신을 위해 전 직원이 참여한 공개토론회를 열었고, 전 직원 설문조사도 실시했다. 내부 소통을 개선하기 위해 익명게시판인 '열린 소통광장'도 개설했다.

경호처는 이외에도 조직쇄신안의 속도감 있는 추진과 함께 정치적 중립 의무의 준수를 위한 내부 교육 및 점검 체계를 강화하고, 모든 구성원을 대상으로 상시 교육 및 평가 시스템을 마련하는 한편 정치적 중립 의무의 법제화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안경호 직무대행은 "정치적 중립을 기반으로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세계 최고의 전문경호기관으로 환골탈태하고, 경호 대상자의 절대 안전을 책임지는 본연의 사명에 충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주도하고 대통령실 비화폰 통신기록 삭제를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성훈 경호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은 직원들의 연판장 사태 이후 모두 사퇴하고 현재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대통령경호처가 지난달 24일 조직쇄신 방안 마련을 위한 전 직원 공개토론회를 열었다.
ⓒ 경호처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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