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계속 죽어가는데, 정치는 여성 외면한다"
[서울여성회]
여성들은 계엄에 맞서 광장을 지켰지만, 정치는 여성들을 지키지 않았다. 21대 대통령 선거를 2주 남짓 남겨둔 상황에서, 여성폭력 해결에 대한 목소리는 찾아보기 어렵다. 주요 대선 후보들이 내세운 '10대 공약'에서도 '여성'과 '성평등' 정책이 사라졌고, 심지어 20대 대선 당시 나왔던 공약마저 후퇴했다. 임신과 출산에 한정된 지원 정책과 일각에서는 '여성가족부 폐지'가 다시 등장한 21대 대선에 맞서 여성들은 지난 17일 다시 강남역에 모였다.
2016년 5월 17일, 강남역 인근 건물 공용 화장실에서 한 여성이 일면식도 없는 남성에 의해 살해당했다. 범인은 "여성들이 자신을 무시해서"라는 이유로, 여성을 표적 삼아 범행했다. 이날, 발생한 강남역 여성살해사건은 여성이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죽을 수 있는 사회'임을 보여줬다. 그날, '우연히 살아남은' 수많은 여성들은 강남역에 모여 고인을 추모하고 '우리를 우리라 부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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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9주기 추모행동 단체 사진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9주기 추모행동에 참여한 참가자들이 '여성폭력 STOP'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 ⓒ 서울여성회 |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9주기 추모행동 '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하게!'는 이날 오후 6시부터 강남역 10번 출구 앞에서 열렸다. 추모행동은 여성폭력이 만연한 사회에서 지금 당장, 여성폭력을 해결할 대안이 필요하다며 여성폭력과 성차별을 방관하고 만든 정치와 사회에 강력한 책임을 요구하는 95개의 여성·시민단체들의 공동주최로 개최되었다.
이날 강남역 10번 출구 인근에는 포스트잇 추모공간을 마련해 추모와 연대의 마음을 모았고, 당일 추모행동은 서울여성회 유튜브를 통해 현장 라이브 생중계가 진행되었다. 공동주최단에서는 작년 8주기 추모행동에 이어 이번 9주기 추모행동에서도 '모두의 안전을 위한 약속'과 '현장 발언 및 촬영 가이드라인'을 배포하여 보다 평등하고 안전한 추모행동을 만들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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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9주기 포스트잇 추모 공간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9주기 추모행동 참가자가 포스트잇 추모 공간에서 추모 포스트잇을 붙이고 있다. |
| ⓒ 서울여성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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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9주기 추모행동 캄캄밴드의 여는 공연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9주기 추모행동에서 캄캄밴드가 여는 공연을 하고 있다. |
| ⓒ 서울여성회 |
구조적 여성폭력의 상징적 공간, 강남역에서 여성폭력 해결을 외치다
행사 주관단체인 서울여성회 박지아 성평등 교육센터장은 여는 발언에서 "이곳 강남역은 우리가 9년 전 한 여성을 잃은 곳이고, 대한민국의 여성폭력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된 곳이고, 여성의 죽음을 추모하는 것만으로도 모욕과 공격을 받았던 곳"이라며 "강남역은 여성폭력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한 여성의 죽음에 수많은 여성들이 달려와 포스트잇으로 추모하며 힘을 모았던 곳이기도 하고, 수많은 페미니스트들이 생겨나고, 매년 모여서 추모하고 분노했던 곳"이라고 강남역이 여성들에게 갖는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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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9주기 추모행동 여는 발언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9주기 추모행동에서 서울여성회 박지아 성평등교육센터장과 서울여성회 페미니스트 대학생 연합동아리(서페대연)의 강나연 운영위원의 여는 발언이 진행되고 있으며, 추모행동 참가자들은 피켓을 들고있다. |
| ⓒ 서울여성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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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9주기 추모행동 여성폭력 다이인(Die-in) 퍼포먼스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9주기 추모행동에서 참가자들이 여성폭력 다이인(Die-in)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
| ⓒ 서울여성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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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9주기 추모행동에서 발언하는 김정은 보건의료노조 서울본부 성평등위원장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9주기 추모행동에서 김정은 보건의료노조 서울본부 성평등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
| ⓒ 서울여성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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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9주기 추모행동 발언하는 동덕여대 재학생연합 공동대표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9주기 추모행동 동덕여대 재학생연합 공동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
| ⓒ 서울여성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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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9주기 추모행동 발언하는 도담 정의기억연대 활동가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9주기 추모행동에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 도담 활동가가 발언을 하고 있다. |
| ⓒ 서울여성회 |
또한 그는 현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보호법에는 역사 돼곡이나 피해자에 대한 모욕을 제재할 규정 등 법적 보호 장치가 미비한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하였다. 그러면서 "법 개정은 단지 과거를 위한 것이 아닌, 이 법은, 지금 이 순간에도 성폭력과 혐오, 2차 가해에 맞서 싸우고 있는 모든 여성들과 연결되어 있"다며, 법 개정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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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9주기 추모행동 발언하는 시카 페미위키 대표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9주기 추모행동에서 시카 페미위키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
| ⓒ 서울여성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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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9주기 추모행동 정당발언 (노동당, 녹색당, 민주노동당)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9주기 추모행동에서 노동당 여성위원회 준비위원회 케이, 녹색당 김지윤 사무처장, 민주노동당 신현자 여성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
| ⓒ 서울여성회 |
녹색당 김지윤 사무처장은 "지금도 한국에서는 평균 3일에 한 명씩, 여성이 친밀한 관계의 남성에 의해 살해당한다"라며 "빈번한 여성 대상 범죄를 몇몇 문제적 이들의 예외적 사건으로 치부할 때, 문제의 해결은 가능하지 않다. 여성폭력이라는 이 관습을 적극적으로 인지하고 성찰할 때, 비로소 여성이 안전해지고 모두가 안전해진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마지막으로 신현자 민주노동당 여성위원장은 "지난해 파면광장을 가장 먼저 열고, 가장 앞서서 싸웠던 여성들을 위한 정치는 어디있느냐"라고 반문하며 "여성혐오, 갈라치기 정치로 이득을 취하다 결국 온 국민을 향해 총부리를 돌린 내란정당은 반성은 커녕 뻔뻔하게 대선 출마를 했고, 더불어민주당은 표 떨어진다고 성평등정책에 함구령을 내렸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노동당은 끊임없이 혐오정치, 갈라치기 정치와 싸우며 여성들을 대변해왔다. 우리는 기필코 성평등 대선을 만들 것"이라고 선언했다.
행사 마지막에 공학여대생 모임 들불의 장효원 대표와 널싱페미 윤혜림 활동가는 추모행동 참가자 일동을 대표해 성명서를 낭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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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미연대'가 진행하는 <2025 대선, 여성폭력 해결! 나중은 없다!> 차기 캠페인 일정 '페미연대'는 5월 21일, 수요일 동덕여대 인근 송현공원에서 <2025 대선, 여성폭력 해결! 나중은 없다!> 여성폭력 다이-인(Die-in) 퍼포먼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
| ⓒ 서울여성회 |
덧붙이는 글 | ▶ ‘여성폭력 책임질 대통령에게 투표한다!’ 연서명 하러가기 ▶ 여성폭력 다이-인(Die-in) 퍼포먼스 함께하기 ▶ 링크 : tr.ee/2025voteforfeminism ▶ 유튜브로 현장 다시보기 : bit.ly/42YEo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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