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엔 “변명 일관한다” 이재명엔 “거기까지 듣겠다”…눈길 끈 권영국

“(차별금지법은) 새롭게 논쟁이 심화하면 당장 해야 할 일을 하기 어렵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알겠다. 영원히 못 할 것 같다.”(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
지난 18일 첫 대선 TV토론에서 권영국 민주노동당(전 정의당) 후보는 ‘신 스틸러’(주연보다 시선을 사로잡는 조연)라는 평가를 받았다. 차별금지법·중대재해처벌법·노란봉투법 등 전통적인 친(親)노동 이슈를 파고든 권 후보는 온건한 답변이 나올 것 같으면 “거기까지 듣겠다”며 일축하곤 했다.
토론 참가자 중 유일하게 “진보 대통령”을 내걸고 출마한 권 후보는 정의당·노동당·민주노총 등이 모인 ‘사회대전환 연대회의’ 공동 대선후보다. 현재 지지율은 미미하지만 3년 전 지방선거에서 정의당이 광역의원 비례대표 득표율 4.14%를 기록해 TV토론회 참가 자격(전국 단위 선거 득표율 3% 이상)을 얻었다.
광부 아들로 태어나 포항 포철공고-서울대 금속공학과를 거친 그는 풍산그룹에 입사한 뒤 동료의 산업 재해에 항의하다 해고됐고, 이후 사법고시에 합격해 노동자를 변호하며 ‘거리의 변호사’로 불렸다.
토론에서 권 후보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에게 “윤석열 때문에 치러지는 선거인데 무슨 자격으로 여기 나왔냐”며 몰아붙였고, 김 후보가 “말씀이 좀 과하다”고 했지만 그는 “변명으로 일관한다”며 일축했다.
이재명 후보에겐 ‘차별금지법’을 공격포인트 삼았다. 권 후보가 “이 후보는 차별금지법 제정에 동의하느냐”고 묻자 이 후보가 “(차별을) 방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는 한데…”라면서도 현시점에서 추진이 어렵다는 취지로 답하려 하자 권 후보는 “거기까지 듣겠다”고 끊었다.
김나한 기자 kim.na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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