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줄어든 LG전자, 일회성 비용 관리는 숙제 [재계 TALK TALK]

배준희 매경이코노미 기자(bjh0413@mk.co.kr) 2025. 5. 19.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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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실적과 관련, LG전자 측이 ‘일회성 비용 탓’이란 설명을 잇따라 내놓자 시장에서는 곱지 않은 시선이 늘고 있다. 본업 경쟁력 훼손을 일회성 요인으로 단순하게 치부하고 안일하게 인식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 1분기 실적 발표 때도 ‘일회성 비용이 늘어 실적이 다소 부진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LG전자는 연결 기준 올 1분기 매출 22조7000억원, 영업이익 1조26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6% 줄었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때도 “실적 부진은 일회성 비용과 계절성 때문으로 본업 경쟁력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2023년 7월(2023년 2분기), 2024년 1월(2023년 4분기) 실적 발표 때도 부진의 원인을 ‘일회성 비용’에 돌렸다.

다만, ‘일회성 비용’을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는 경우가 잦자 시장에서는 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통상 일회성 비용은 ▲비경상적(non-recurring) ▲비반복적(non-repetitive) ▲일시적(transitory) ▲예외적(unusual) 속성을 갖춰야 된다는 게 다수 전문가 시각이다. 즉, 기업의 통상적 활동에서 벗어난 비용으로 향후 반복 가능성이 낮고 특정 시점이나 사건으로 발생된 예외적 비용만을 일회성 비용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LG전자 측이 일회성 비용이라 밝힌 물류비와 마케팅 비용 등은 어떤 잣대로 봐도 ‘일회성’으로 치부하기 힘들다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익명을 원한 가전 업종 애널리스트는 “그렇지 않아도 LG전자는 삼성전자 대비 일회성 비용이 상대적으로 많은 회사라는 인식이 짙은데,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 때도 일회성 비용 탓이란 핑계를 대자 이쯤 되면 진짜 실력으로 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들이 오갔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성과급이나 투자 손실 상각 처리 같은 것들은 ‘진짜’ 일회성 비용으로 볼 수 있지만, LG가 언급하는 비용은 그렇지 않을 때가 많다”라며 “실제 현금이 나간 비용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일회성이라 괜찮다’는 식으로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고 지적했다.

[배준희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10호 (2025.05.21~2025.05.2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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