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휴전협상 중 가자지구 지상전 확대

김철오 2025. 5. 19.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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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통첩’ 성격… 민간인 피해 속출
이스라엘 남부 국경에서 19일(현지시간) 바라본 가자지구. 거의 모든 건물이 포격을 받아 부서져 있다. EPA연합뉴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휴전을 협상하던 중 가자지구에서 지상전을 개시했다.

이스라엘군은 18일(현지시간) 성명에서 “현역과 예비군을 포함한 남부사령부 병력이 ‘기드온의 전차 작전’ 일환으로 가자지구 북부와 남부에서 광범위한 지상전을 시작했다”며 “수십명의 테러리스트를 제거하고 지상과 지하 테러 시설을 해체했다. (병력은) 가자지구 주요 위치에 배치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의 이번 군사행동은 인질 석방을 포함한 휴전 협상안을 거부하면 확전에 나서겠다며 하마스에 보낸 최후통첩으로 해석된다. 이스라엘군은 아랍어 소셜미디어에 배포한 가자지구 주민대피령에서 “모든 지역을 극한의 무력으로 공격할 것”이라며 “최후의 경고”라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3개국 순방 마지막 날인 지난 16일 ‘기드온의 전차 작전’ 개시를 선언하며 가자지구를 폭격했다. 이후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17일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인질 석방과 휴전을 논의하는 협상을 재개했고,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 총리실은 “전쟁 종식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동원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유화적인 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스라엘군이 지상전을 시작하면서 가자지구의 민간인 피해가 속출했다. 카타르 알자지라방송은 “이스라엘군의 이날 공격으로 최소 151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가자지구 북부에서 사실상 유일하게 운영되던 공립 의료시설인 인도네시아병원은 이스라엘군에 의해 폐쇄됐다. 마르완 알술탄 병원장은 “이스라엘군이 병원을 표적으로 삼았다. 병원에 55 명이 고립됐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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