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5회 곡성세계장미축제, 주민들의 노력이 대단하다

김은진 2025. 5. 19. 11: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7일, 섬진강기차마을로 가기 위해 옛 곡성역으로 향했다.

이곳에 제15회 곡성세계장미축제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옛 곡성역은 1938년 9월에 준공된 것으로 예전 전라선의 일부 구간인 남원-곡성 간 열차가 개통(1933년)되면서 생긴 것이라고 한다.

과거의 흔적을 그대로 갖고 있는 옛 곡성역은 이제 섬진강 기차마을의 입구가 되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폐역이 된 곡성역과 서도역을 함께 즐기는 섬진강기차마을 여행

[김은진 기자]

▲ 17일, 제 15회 곡성세계장미축제 '황금 장미를 찾아라' 행사 중 축제를 즐기는 방문객들의 모습
ⓒ 김은진
17일, 섬진강기차마을로 가기 위해 옛 곡성역으로 향했다. 이곳에 제15회 곡성세계장미축제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장미꽃에 대한 추억이 별로 없다. 생일 때 꽃다발을 받은 적은 있지만 그게 추억이라고 생각되진 않는다. 그래서 이번에 장미꽃에 대한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옛 곡성역은 1938년 9월에 준공된 것으로 예전 전라선의 일부 구간인 남원-곡성 간 열차가 개통(1933년)되면서 생긴 것이라고 한다. 이 역은 1999년 5월 18일 전라선 선로 이설로 현재 폐역이다. 대신 곡성읍에 새로 역사가 신설되었다. 과거의 흔적을 그대로 갖고 있는 옛 곡성역은 이제 섬진강 기차마을의 입구가 되었다.

섬진강기차마을 입구를 지나 플랫폼으로 들어서자 온통 장미 향기가 진동했다. 장미 공원은 22,000여 평으로 1004종류의 장미가 피었다고 한다. 방문 당일 개화율은 50%라고 하는데 입구부터 밀려오는 진한 장미향에 방문객들은 환호했다.

마침 방문한 날 아침에 비가 와서 빗방울이 장미꽃 사이에 이슬처럼 맺혀있었다. 장미정원에 들어서자 햇살이 비치며 장미꽃이 더 싱그러워 보였다. 장미의 미로를 지나니 장미 향기로 온몸을 씻은 느낌이다.
▲ 17일, 섬진강기차마을장미 오전에 비가 와서 이슬이 맺힌 장미들
ⓒ 김은진
'황금 장미를 찾아라' 코너에서 사람들이 장미꽃을 던지며 활짝 웃고 있었다. 빨간 장미 사이에 숨겨진 특별한 장미를 찾는 사람은 경품을 받을 수 있다. 던진 장미꽃은 조화였지만 마음껏 만지며 놀 수 있으니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참여하며 즐길 수 있었다.
▲ 곡성세계장미축제 장미정원 안의 여인의 동상
ⓒ 곡성군
조금 더 걸어가니 여인의 동상이 나왔다. 안개꽃 화관을 쓴 여인이 하늘을 향해 두 눈을 지그시 감고 한 송이의 장미꽃 향기를 맡고 있었다. 그녀의 짙은 보라색 머릿결과 흘러내리는 꽃들도 인상적이었다. 사진으로 봤을 때 보다 실제로 보니 훨씬 커 여인의 치켜든 입술이 서 있는 내 머리에 닿았다.

동상을 마주하니 향기를 맡는 즐거움을 넘어 여인은 마음속 열정에 불을 붙이는 것처럼 보였다. 방문객들의 찰칵찰칵 인증샷 찍는 소리가 마치 그들의 가슴에 불꽃이 튀는 소리처럼 들렸다. 나는 내마음 속에 어떤 열정이 있는지 생각했다. 곡성은 나에게 장미꽃 한 송이를 건네는 듯했다.

60여 년간 세상의 통로로 쓰인 곡성역을 버리지 않고 섬진강기차마을을 조성한 곡성 주민들의 노력이 대단하다. 이곳엔 기관차가 가정역까지 왕복 운행한다. 이 기차는 외형은 증기기관차의 모습 그대로이며 증기를 뿜는 디젤기차라고 한다.
▲ 섬진강기차마을 구 곡성역에서 증기기관차가 가정역까지 운행 중
ⓒ 김은진
섬진강 기차마을을 방문한 후 인근에 있는 서도역(전북 남원 사매면 서도길 32)을 함께 방문하는 것도 좋다.
▲ 서도역 1932년 조성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역사가 있는 폐역이다. 역사는 예전 그대로의 모습이며 조용히 오래전 시간 속을 거닐 수 있다.
ⓒ 김은진
1932년 조성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역사가 있는 폐역이다. 역사는 예전 그대로의 모습이며 조용히 오래전 시간속을 거닐 수 있다. 서도역은 짧은 구간이지만 곡선 구간의 선로를 볼 수 있고 선로 변경을 했던 흔적도 볼 수 있다.

곡성세계장미축제는 25일까지이고 개장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브런치에도 실립니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