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징크스 깨졌다… 창원 LG, 28년 만에 첫 우승
유기상·양준석 등 신예 활약

창원 LG가 창단 28년 만에 처음으로 프로농구 챔피언에 등극했다. 고속 성장세를 보여준 영건들을 주축으로 내세운 LG는 우승과 대대적인 리빌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내며 향후 팀의 미래까지 밝혔다.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끌었던 불혹의 슈터 허일영은 최종 7차전에서 장기인 3점포로 베테랑의 진가를 드러내며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LG는 1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프로농구 KBL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7차전에서 서울 SK를 62대 58로 꺾었다. 시리즈 전적 4승 3패를 만든 LG는 팀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프전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며 무관의 한을 풀었다. 이번 우승 전까지 정규리그 최다 7회, 챔프전 2회 준우승을 거뒀던 LG는 지독했던 ‘2위 징크스’와 작별을 고했다.
LG는 조상현 감독이 부임한 2022-2023시즌부터 정규리그 세 시즌 연속 리그 최소실점을 달성하며 ‘짠물 수비’라는 새로운 옷을 입었다. 조 감독은 자신이 구상한 팀 컬러에 방점을 찍고자 이름값을 배제하고 왕성한 활동량에 수비력까지 갖춘 신예들을 대거 주전으로 기용했다. 공수에서 활약한 2001년생 트리오 유기상과 양준석, 칼 타마요가 조 감독의 믿음 속에 빠르게 성장했다.
한 차례 은퇴 후 재입단 이력이 있었던 포워드 정인덕도 꾸준한 기회를 받아 주축으로 자리잡았다. 네 시즌 연속 리바운드 1위를 차지한 외국인 선수 아셈 마레이는 묵묵히 골밑을 지키며 우승에 일조했다. LG는 시리즈 3연승 후 3연패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조 감독은 이들 주전 선수들을 믿고 마지막 7차전까지 중용했다.
1985년생 허일영은 생애 첫 챔프전 MVP를 거머쥐었다. 그는 최종 7차전에서 3점포 4방을 곁들여 양 팀 최다인 14점을 쏟아냈다. 그간 주연보다는 ‘명품 조연’에 가까운 역할을 맡아왔던 허일영은 어린 선수들이 중심이 된 팀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 화려하게 빛났다.
올 시즌 LG로 이적한 허일영은 출전시간이 경기당 14분46초로 데뷔 15시즌 만에 가장 적었다. 식스맨으로 뛰면서도 주장을 맡아 코칭 스텝과 선수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해냈다. 조 감독은 “LG를 원 팀으로 이끌 수 있었던 건 선수단 분위기를 다잡아 준 허일영의 역할이 컸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허일영은 이번 우승으로 2015-2016시즌 고양 오리온(현 소노), 2021-2022시즌 SK에 이어 LG까지 총 3개 팀에서 챔프전 정상을 경험한 리그 최초의 선수가 됐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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