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이재명 때리기’ 올인…이재명, 아웃복서처럼 받아쳐
18일 오후 8시부터 서울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된 6·3 대선의 첫 TV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국민의힘, 이준석 개혁신당,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후보의 전략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이재명 후보는 방어에 치중하다 톡톡 쏘는 아웃복싱 방식이었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 때리기에 올인했고, 이준석 후보는 양 후보 모두를 공격하며 정책의 허점을 파고들었다.
이재명 후보는 먼저 계엄 사태에 대한 국민의힘 책임론을 적극 부각했다. “대한민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한 데 대해 윤석열 정권 주무장관(고용노동부 장관)으로서 죄송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라고 김 후보를 겨냥했다.
이 후보는 자신에 대한 예봉을 피하는 데 주력했다. 이준석 후보나 김 후보의 공격에 “극단적이다” “왜곡이다” “단편적 질문이다” “한쪽만 본다”라고 빠져나갔다. “(다른 후보들이) 협공하면서 저에게 기회를 안 준다”는 불만을 토로했다.
반면에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 한 사람만 계속 때렸다. 불법 대북송금 의혹을 겨냥해 “대북사업에서 경기지사 모르게 부지사가 송금할 수 있나”라고 캐묻자 이 후보는 “억지 기소”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계엄에 대해선 “죄송하게 생각하지만, 이재명 후보 책임도 크다”고 역공을 폈다. 또 “민주당이 대통령·국무총리·경제부총리를 계속 탄핵하고, 얼마나 많은 법을 막았는지 국회가 더 잘 알 것”이라고 공격했다.
이준석 후보는 각종 비유법과 화술을 총동원해 이재명 후보를 공격했다. “이 후보의 공약엔 ‘어떻게’가 빠져있다. 사람들이 어려울 때 다가오는 사이비 종교처럼 가장 위험한 사람”이라거나 “(이 후보의 정책에선) 돈이 도는 과정에서 돈이 사라지지 않는 무한 동력인가” “자체 AI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라면 전 세계적으로 전무후무한 일”이라고 했다. 또 “공약을 남발하는 양치기 소년, 노쇼 후보”라고 몰아붙이기도 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첫 질문부터 김 후보를 향해 “윤석열을 감싸며 대선에 나왔다.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사퇴하라”는 강펀치를 날리는 등 토론 내내 존재감을 보였다.
손국희·윤성민 기자 9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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