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이 온다> 읽었다면 '소년 버스'도 추천합니다
[김민지 기자]
한강 작가의 책 <소년이 온다>를 총 세 번 읽었는데, 한 번은 이야기 중심으로, 그다음은 연필로 밑줄 긋고 메모하면서, 또 그다음은 장소를 특정하며 읽어보았다. 그러면서 들었던 생각이 이곳을 지도로 연결하면서 역사적인 곳에 직접 가보고 싶다는 느낌이 느껴질 즈음 <오마이뉴스> 기사를 보았다(관련기사 : <소년이 온다> 배경인 이 병원, 5월 한 달만 개방한답니다) .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얼른 228번 버스에 몸을 실었다. 의자에 앉아 영화 <택시운전사>를 떠올리다 보니 어느새 문화전당역 정류장에 도착했다. 하차 후 도보로 10분 정도 지나니 도착할 수 있었다.
5·18 사적 11호이자 옛 광주적십자병원이 한 달간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의 배경이기도 한 이곳을 5·18 민주화운동 제 45주년을 맞아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는 개방하기로 한 것이다.
기간은 5월 3일부터 5월 31일 까지며,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다. 오후 1시 30분부터는 5·18기념재단 소속 오월 안내 해설사의 무료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이번에 개방되는 구간은 주차장, 응급실, 처치실, 1층 복도, 중앙 현관, 뒷마당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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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 광주 적십자병원의 응급실 입구. 5.18 민주화운동 당시 전남도청에서 가장 가까운 이 병원으로 환자들이 이송 되었다. |
| ⓒ 김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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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급실 안에 있는 '처치실' 이곳에서 영상 전시물을 시청하고 있는 학생들. |
| ⓒ 김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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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 적십자병원의 뒷마당에서 본 병원의모습. 오른쪽에 보이는 작은 건물이 당시 영안실이다. |
| ⓒ 김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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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 광주적십자병원의 전경. 약 11년만에 개방된 이곳의 전시는 5월 3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다. |
| ⓒ 김민지 |
또한, '콘크리트 보이스'라는 공연도 선보였는데 이 공연을 감명 깊게 본 5·18 기념재단이 사적지에 관련된 공연을 만들어 보자는 제안으로 그렇게 시작되었다. 이후 사전답사를 하는 중에 광주광역시 민주보훈과의 협력을 통해 지금 이곳으로 오게 되기까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약 11년 만에 개방하는 이곳의 첫 인상을 잘 보여주고 싶었다"는 마음가짐으로 "3월 27일부터 5월 3일까지 쉬지 않고 달리며 한 달반 정도가 소요 되었다"고 했다. 기억에 남는 일은 이 건물에서 광주 민주보훈과 직원들과의 첫 만남을 꼽았다. 예전에 공연을 준비하며 이곳에 미리 와본 적이 있는데, 도착할 즈음 이미 공사가 진행되고 처분되는 모습을 보게 되면서 안타까움이 있었다고 했다. "이 건물의 지금 모습까지도 역사라고 생각하고 있어 우리가 이 전시를 맡지 않으면 앞으로 리모델링이 진행되면 실제 모습을 우리가 알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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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 광주적십자병원의 1층 복도 환자들이 너무 많이 몰려와 이곳 복도에서 치료를 받기 위해 대기했다고도 한다. |
| ⓒ 김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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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시 모습을 중앙일보 이창성 사진기자의 카메라에 담은 모습을 1층 중앙현관에서 볼 수 있다 . |
| ⓒ 김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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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8민주화운동 당시 중앙일보 이창성 기자가 찍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한 헌혈하는 모습 . |
| ⓒ 김민지 |
이번 주말 5·18 민주화운동 제 45주년을 맞아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를 펼쳐보면서 그날의 함성과 목소리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과거와 현재를 금실로 이어주고, 또한 미래를 살아갈 우리들의 기억에서 작별하지 않도록 가족들과 함께 16일부터 광주시가 운행하는 '소년 버스'를 타고 떠나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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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8사적지 11호 - 맞은 편에 보이는 교통표지판과 달리는 자동차들을 보면서 과거와 현재를 공존하는 우리를 떠올려 보았다. |
| ⓒ 김민지 |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화순매일신문에도 실립니다.네이버 블로그(mjmisskorea, 북민지), '애정이 넘치는 민지씨'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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