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팜 소녀" 사진 촬영자 논란 재점화
[박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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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전의 참혹함과 반전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한 '네이팜 소녀' 사진의 촬영자를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
| ⓒ Nick Ut (AP) |
하지만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전쟁의 비극을 담은 이 역사적인 사진의 촬영자를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논란의 발단은 바로 2025년 선댄스 영화제에 출품된 다큐멘터리 <더 스트링거>(The Stringer, 감독 응우옌 바오)다.
이 다큐 영화는 "네이팜 소녀" 사진의 실제 촬영자가 닉 우트 기자가 아닐 수도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세계보도사진재단은 닉 우트 기자의 해당 사진에 대한 수상 이력 표기를 잠정 중단하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도사진재단은 지난 1월부터 5개월 동안 사진의 촬영 각도, 당시 여러 사진가들의 위치, 사용 장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베트남 현지에서 NBC와 협력하던 사진기자 응우옌 탄 응헤나 현장에 있던 다른 사진가들이 이 역사적인 이미지를 포착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응우옌 탄 응헤 기자는 비슷한 시점에 유사한 사진을 촬영한 기록도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AP통신은 이러한 재단의 발표에 대해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AP통신 측은 자체 조사를 통해 닉 우트 기자가 '네이팜 소녀' 사진을 촬영한 것이 맞다고 결론 내렸으며, <아트넷 뉴스>(Artnet News)와 한 인터뷰에서 닉 우트 기자는 다큐멘터리 <더 스트링거>의 문제 제기가 자신에게 큰 고통을 안겨주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베트남 전쟁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던 1972년, 남베트남 공군의 네이팜탄 공습 직후 알몸으로 뛰쳐나오는 9살 어린 소녀 킴 푹의 고통스러운 순간을 담은 이 사진은 전 세계적으로 반전 운동을 촉발한 강력한 이미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2023년 1월 <페타 픽셀>(PetaPixel)과 한 인터뷰에서 닉 우트 기자는 사진 촬영 당시 긴박했던 상황과 9살 킴 푹을 처음 발견했을 때의 충격 그리고 즉시 카메라를 내려놓고 그녀를 도왔던 순간을 생생하게 증언하며 당시 다른 기자들은 이미 현장을 떠났다고 밝혔다.
또한 <워싱턴 포스트> 회고 기고문에서도 닉 우트 기자는 라이카 카메라 뷰파인더를 통해 불에 타 옷이 벗겨진 채 달려오는 어린 소녀 킴 푹을 목격한 순간을 상세히 묘사하며, 그녀가 물을 찾으며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고 즉시 돕는 것이 사진 촬영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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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전쟁당시 AP통신 종군사진기자로 활동했던 닉 우트 기자가 군복을 입고 있다. |
| ⓒ Nick Ut 사진 기자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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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티 킴푹(PHAN THI Kim Phuc) 여사가 2019년 9월 19일 오전 킨텍스 제1전시관 3층 그랜드볼룸홀에서 열린 ‘DMZ 포럼 2019 개회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 ⓒ 경기도 |
반세기가 넘는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누가 셔터를 눌렀는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이 사진은 역사적인 보도 사진으로서 중요한 의미와 가치를 지닌다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세계보도사진재단의 이번 결정은 보도사진의 진실성과 사진가의 윤리 그리고 역사적 기록의 신뢰성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우리에게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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