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승 화가, 고희에 여는 첫 개인전의 설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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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70에 명운을 거는 마지막 에피소드. 실크로드를 따라 타슈켄트 사마라칸트 부하라를 넘어 베네치아를 거쳐 '코지모'를 만나고 싶다."
나이 '종심(從心)'에 들면 다른 사람들은 인생을 정리한다고 하는데 새로운 삶의 열정으로 붓을 들어 첫 전시회까지 여는 화가가 또 다른 꿈을 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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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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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일승 작. |
| ⓒ 이일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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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일승 작. |
| ⓒ 이일승 |
나이 '종심(從心)'에 들면 다른 사람들은 인생을 정리한다고 하는데 새로운 삶의 열정으로 붓을 들어 첫 전시회까지 여는 화가가 또 다른 꿈을 꾸었다. 코지모 데 메디치(1389~1464)는 르네상스 시대에 피렌체의 정치가이자 그림 수집가다.
경상국립대학교 대학원에서 법학 박사학위 수료했던 이일승 '리조'세계재봉틀박물관 관장이 오는 20일부터 진주 남가람박물관 제3전시실에서 초대개인전을 연다.
"겹겹의 흐름과 깨어남"이란 제목이 붙은 전시회로, 25점을 선보인다. 패널 위에 섬유를 덧대고, 캔버스 위에 금속오브제, 유화 물감, 페인트, 파스텔 등으로 한 혼합작업으로 작품을 생산했다.
섬유를 태우기도 하고 물감을 짜내 점층적으로 쌓는 기법을 사용했다. 작품은 때로는 서정적이거나 철학적으로 읽히기도 하는데, 이상 세계를 희망적으로 드러냈다고 할 수 있다.
이일승 작가는 "겹겹이 쌓이며 일상을 따라 흘러가는 선형(線型)의 시간, 그리고 그 흐름을 가르고 침묵에서 나를 깨우는 시간, 층층이 쌓인 영원의 시간, 순간의 깨어남은 감각의 시간"이라고 했다.
이어 "겹겹이 쌓아 올린 섬유, 하늘과 땅으로 나뉜 캔버스, 무리들의 환영들 속에서 나를 찾는다. 이 지각들은 '나'의 오랜 시간 응축되어온 의식의 무늬들을 표면으로 끌어 올리는 침묵 속의 궤적이며 무너짐을 넘어서는 생성의 표현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작가는 "금속으로 구현된 발자국은 도달의 의지를 말하며 아직 도달하지 않는 세계를 향한 나, 스스로의 선언이다. 태양의 상징성은 자신이 발 딛고 선 자리 그 너머에 그리는 사유(思惟)와 이상향, 색은 감정의 에너지인 내면의 끓어오르는 '나'를 드러낸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작가는 "작업들은 마음 속 깊이 응축된 감정이자 기억, 드러내지 못한 의식의 충돌을 바깥으로 드러내는 행위이자 방식이며, 이런 의지의 파편들은 이상향에 이르고 싶은 나의 '욕망'이다"라며 "이 작업은 깨어남의 이미지를 품은 궤적이자 내면의 시간과 마주한 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다"라고 했다.
고희에 들어 첫 개인전을 여는 것에 대해, 이 작가는 "오늘 저 나이 70, 요즈음 인생 백세시대라 해도 30년도 남지 않은 이 시각 생애 첫 그림 전시라는 행운에 설레임과 두려움이 먼저 앞선다"라고 했다.
20대 때 홍영표 화가를 알게 되어 파스텔화를 자주 접하게 되었다고 한 그는 "저의 젊은 시절에는 파스텔화를 접할 경험이 전무해 그분께서 유명하신 줄은 많은 시간이 흐른 후에 알게 되었다"라며 "당시 그 선생님의 그림을 흉내 내어 그려 가끔씩 친구 집의 가게에도 걸렸던 기억이 새삼 떠오른다"라고 했다. 고 홍영표 화가는 우리나라 최초의 파스텔 화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저 자신을 돌이켜 보면서 감히 어느 누구도 생각지도 않은 나 나름으로써의 작업이, 지금까지의 지적 활동이나 경험을 통해 나의 내면세계를 드러내는 하나의 형식이 회화라고 한다면, 즉 기존의 양태(樣態)와는 다른 나의 결과물이 어떻게 모든 이들에게 유의미(有意味)하게 다가갈까 하는 두려움 또한 옥죄어 온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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