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 "5·18 인사말 불허 보훈부, 매우 부적절"

소중한 2025. 5. 1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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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법부 수장으로써 매우 유감... 어떻게 인사말이 정치적 논란인가"

[소중한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16일 오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2025.5.16
ⓒ 연합뉴스
우원식 국회의장이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인사말 낭독을 불허한 국가보훈부에 "매우 부적절하다"며 유감을 표했다.

우 의장은 17일 오전 페이스북에 "국민적 행사가 돼야 할 기념식을 앞두고 국가보훈부가 국회의장의 기념식 인사말을 정치적 논란으로 불허했다"며 "입법부 수장으로써 매우 큰 유감"이라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이번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낭독하려고 한 것은 광주광역시와 5·18 단체들의 요청이 있었기에 시작된 일"이라며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12·3 비상계엄을 막아낸 국민의 열망이 5·18 정신과 맞닿아 있기에 기념식에서 국민께 그 고마움을 인사드리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국가보훈부의 책임 있는 관계자들은 지난 13일 직접 국회의장실을 찾아와 '국회의장이 5·18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할 경우 정치적 논란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불가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라며 "5·18 기념식에서 국민께 인사 말씀을 드리는 것이 어찌 정치적 논란이 될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장은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제주4·3, 여순 사건 등의 국가기념행사에서 해당 지자체와 당사자 단체의 요청으로 관련 부처와 협의를 통해 몇 번의 추도사를 한 바 있다"라며 "이는 국민께 위로와 격려를 드리기 위한 순수한 취지의 일이었고 그로 인해 발생한 정치적 논란도 없었다. 이번 5·18 기념식 인사말 요청도 그전 사례와 크게 다르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더해 "국회의장의 기념식 인사말은 할 수도 있고 사정상 못해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기념식을 주관하는 보훈부가 자신만의 판단으로 '정치적인 것과 아닌 것'을 임의로 판단한다면 앞으로 5·18 정신을 제대로 기념할 수 있을지에 대해 국민께서는 기대보다 우려가 앞서실 것"이라며 "부디 이번 일이 보훈부가 헌법과 민주주의 수호의 정신을 진정성 있게 기리는 길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성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5·18 기념식을 앞두고 정부가 이러한 논란을 일으킨 사례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도 있었다.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에 매년 제동을 건 이명박·박근혜 정부는 심지어 방아 타령으로 대체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였고 결국 해당 정부에선 제창이 아닌 합창으로 불렸다. 문재인 정부 들어 다시 제창으로 바뀌었고 이는 윤석열 정부 들어서도 유지됐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이 14일 국립서울현충원 호국전시관에서 열린 '명예로운 보훈가족' 기념패 증정식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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