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테코글루, "손흥민 유로파리그 결승전 선발 준비 완료…경험이 절실한 순간"

[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손흥민의 선발 출전을 사실상 예고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한국 시간으로 17일 새벽 0-2로 패배한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애스턴 빌라전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준비됐고, 출전 가능하다. 오늘 선발로 나서 70~75분을 소화한 것은 매우 중요했다"며 빌바오 결승전에서 손흥민이 선발로 나설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유로파리그 8강 1차전 이후 한 달여 만에 선발로 복귀했다. 이날 애스턴 빌라전에서 약 75분간 활약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고, 여러 차례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돌파로 기회를 창출하며 자신의 회복 상태를 증명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경기 중 두세 번 시원하게 치고 나가는 장면이 있었다. 본인이 경기 리듬을 되찾고 있다고 느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결승전에서 손흥민의 존재감은 단순한 복귀 이상이다. 포스테코글루는 "매디슨, 클루셉스키, 베리발 같은 핵심 선수들이 최근 빠지며 전력에 공백이 생겼다. 손흥민은 단순한 공격수가 아니라 팀의 리더다. 평균 연령이 상대보다 3~4살이나 어린 우리 팀에 그의 경험은 결정적"이라며 손흥민이 결승전에서 차지할 비중을 분명히 했다.
이날 토트넘은 애스턴 빌라에 0-2로 패해 프리미어리그 21번째 패배를 기록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결과보다 선수들의 경기 투지와 실전 감각 확보에 더 큰 의미를 뒀다.

그는 "크리스탈 팰리스전과 달리 선수들이 끝까지 싸웠고, 상대에게 쉽게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오늘은 개인 퍼포먼스보다 전체적인 팀 에너지가 더 중요했다"고 말했다. 특히 손흥민과 함께 윌슨 오도베르, 마이키 무어 등 올 시즌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에게 실전 경험을 안긴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오도베르의 중앙 배치는 눈길을 끌었다. 포스테코글루는 "윌슨은 똑똑한 선수다. 시즌 대부분을 놓쳐 경기 감각은 부족하지만, 오늘 몇 차례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다. 지금 우리 미드필드 상황을 고려하면 결승전에서 의지할 수도 있는 자원"이라며 출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한편, 이날 스쿼드에서 제외된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데스티니 우도기 등 수비 핵심 3인방 역시 결승전 출전 준비를 마친 상태다. 포스테코글루는 "이들을 데려와 벤치에만 앉혀두는 건 의미가 없다. 모두 집에 남아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고, 수요일엔 문제 없이 나설 수 있다. 이들이 출전하면 우리 수비력은 확실히 향상된다"고 설명했다.
경기 중 불편함을 느껴 교체된 파페 사르와 마이키 무어에 대해서도 큰 걱정은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사르는 허리에 약간 불편함을 느껴 교체했고, 무어는 단순한 피로였다. 두 선수 모두 큰 문제는 없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한국 시간으로 22일 새벽 스페인 빌바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나선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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