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은 1%대·대출은 4%대…예대금리차 언제까지 벌어지기만 [머니무브①]
예대금리차 8개월 연속 확대…요구불예금 20조 이탈
"정기예금 매력 낮아지면서 요구불예금 대체 투자처로 이동"

최근 예금 금리는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반면, 대출 금리는 여전히 4%대를 유지하면서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가 8개월 연속 확대되고 있다.
예대금리차가 계속 벌어지며 투자자금의 이동, 이른바 '머니무브' 현상도 확산되는 모습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이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잇따라 인하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하나의정기예금' 등 일부 상품의 기본금리를 최대 0.30%포인트(p) 내렸고, 우리은행도 '우리 첫거래우대 정기예금'의 금리를 0.20%p 인하했다. 이미 지난 3월 말 예금금리를 인하한 데 이어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추가 인하가 단행된 것이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1년 만기 기준 연 1%대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예금 상품이 다수 등장했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신한은행·하나은행·국민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7개 상품이 연 1.40~1.80%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적금 상품 금리도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면 대출금리는 상대적으로 견고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시중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여전히 4.16~4.40% 수준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세 차례 인하했음에도, 대출금리는 예금금리에 비해 더디게 반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지난달에도 확대됐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정책서민금융을 제외한 5대 은행의 평균 가계 예대금리차는 1.472%p로,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은행별로는 NH농협은행이 1.55%p로 가장 높았고, 신한은행(1.51%p), KB국민은행(1.49%p), 하나은행(1.43%p), 우리은행(1.38%p) 순으로 모두 전월보다 확대됐다.
이로 인해 시중 유동성이 증시나 가상자산 등으로 이동하는 등 자금이탈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정기예금의 매력이 낮아지면서 단기 유동성 자금인 요구불예금의 이탈이 두드러지는 상황이다.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629조3498억원으로, 한 달 사이 20조7743억원 줄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가계부채 부담과 금융당국의 관리 기조 속에서 대출금리를 쉽게 낮추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저금리 예금 환경 속에서 요구불예금 자금이 증시나 가상자산 등 대체 투자처로 이동하는 경향이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처럼 예대금리차가 장기간 확대되면 소비자 불만이 커지고, 금융당국의 압박도 거세질 수 있다"며 "하반기 기준금리 추가 인하 여부에 따라 예대금리차도 다소 완화될 가능성은 있지만, 단기간에 해소되긴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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