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길로 보름 가니 폭싹 삭았수다"…신안·나주 각각 홍어축제 왜

남도의 대표 음식인 숙성 홍어를 테마로 한 축제가 홍어 산지인 전남 신안군에 이어 홍어 집산지인 나주 영산포에서 열린다.
나주시는 16일 “제21회 영산포 홍어축제가 오는 23일부터 사흘간 영산강 둔치체육공원 일원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나주 지역 최장수 음식문화축제인 홍어축제는 올해부터 한우를 곁들인 홍어·한우축제로 확대 개최된다.
축제장에선 600년 전통의 숙성 홍어를 맛볼 수 있는 시식 행사와 홍어 50% 할인 판매, 홍어 경매 등이 진행된다. 홍어와 함께 맛보는 남도 막걸리 10여 종의 전시·시음 부스도 운영된다.
흑산 홍어낚시 ‘주낙’…국가중요어업 지정

앞서 지난 15일에는 홍어 풍어제를 겸한 ‘제11회 흑산 홍어축제’가 신안군 흑산도에서 열렸다. 참가자들은 흑산 홍어 시식회와 홍어 비빔밥 만들기, 홍어 깜짝경매 등을 통해 홍어 특유의 맛을 산지에서 맛봤다.
흑산도는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홍어의 전통 산지다. 흑산도 홍어는 깊은 맛과 부드러운 육질이 입소문을 타면서 남도를 대표하는 진미로 자리잡았다.
유네스코 등재 추진…‘홍어 썰기학교’ 81명 수료
![전남 신안군이 운영하는 흑산도 홍어썰기학교에서 수강생들이 실습을 하고 있다. [사진 신안군]](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17/joongang/20250517050053144vsml.jpg)
신안군은 홍어 식문화의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 등재를 위해 흑산 홍어의 명품화도 추진하고 있다. 2020년 문을 연 ‘흑산 홍어 썰기학교’에서는 현재까지 81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타 지역에서 잡힌 홍어와의 차별화를 위한 흑산 홍어 QR코드 유통 체계도 갖췄다.
흑산도 홍어 집산지…영산포 ‘홍어의 거리’

옛부터 영산포는 흑산도 홍어의 육지 종착지이자 집산지 역할을 해왔다. 1970년대 영산강 하구언 공사로 바닷길이 막히기 전까지 홍어의 주된 유통로로 번성했다. 냉장시설이 없던 당시에 생겨난 것이 홍어를 항아리에 담아 숙성시켜 먹는 조리법이다.
‘보름 뱃길’ 항아리서 숙성된 홍어가 시초

흑산도 홍어의 역사성은 정약전의 『자산어보(玆山魚譜)』와 홍어장수 문순득의 표류기록인 『표해시말(漂海始末)』 등에 남아 있다. 『자산어보』에는 “(홍어는) 회, 구이, 국, 어포로 좋다. 국을 끓여 먹으면 뱃병에 좋고, 숙취를 해소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고 기록돼 있다.
나주=최경호 기자 choi.kyeong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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