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골프와 선거는 고개 쳐들면 진다”…대선 낙관론 경계

더불어민주당은 6·3 대선을 보름여 앞둔 16일 여론조사에서 독주하며 형성된 낙관론에 경계감을 표했다. 각종 여론조사 지표상 압도적 1위를 달리며 당 안팎에서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기류가 강해지자 지지율 우세에 방심하면 대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우려에서다.
이 후보는 이날 전북 전주의 남천교 청연루에서 청년 국악인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론조사 50%를 넘었는데 남은 선거운동 기간 유의할 것이 있느냐’는 물음에 “‘골프하고 선거는 고개를 쳐들면 진다’고 하지 않느냐”며 박지원 민주당 의원의 말을 인용했다.
그러면서 그는 “겸손한 마음과 절박한 심정으로 호소드리고 국민의 선택을 겸허히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국민께서 우리가 다음 국정을 맡도록 흔쾌히 허용할지 쉽게 단정하기 어렵다”며 “선거 결과는 아무도 알 수 없고, 저희 목표는 한 표라도 이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 선거대책위원회도 최근 여론 조사에서 이 후보와 김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줄고 있다며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천준호 선대위 전략본부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선 판세를 낙관적으로 전망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공표된 조사 결과에 실제 투표율을 대입해보면 지지율 격차는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이날 여론조사에서 51% 지지를 얻어 첫 과반을 달성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한 결과 이 후보는 51%를 획득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29%,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8% 지지도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조각(組閣) 전망이나 ‘홍준표 총리설’ 등 집권 이후를 상정한 인사 보도가 잇따르는 데 대해서도 선을 긋고 있다.
이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패배한 뒤 탈당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총리 기용설에 대해 “선거 중인데 그런 고민을 하겠느냐”며 “특정하게 누군가를 어떤 직책에 (두겠다)라는 생각은 아직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재명 생가서 만난 90세 노인 "재맹이? 아버지 닮아서…" [대선주자 탐구] | 중앙일보
- 10살 연상 유부남 사랑했다…연예인처럼 예뻤던 딸의 비극 | 중앙일보
- "신해철 심낭에 '깨' 떠다녔다" 30년 부검의도 경악한 그 의사 | 중앙일보
- 부사관이 여성 상관 모텔 끌고가 성폭행…실형에 항소했지만 결국 | 중앙일보
- 150명 놀래킨 '박정자 부고' 문자…"상복 사절, 부의금 원하면 내시라" | 중앙일보
- 인천 도착 100분 전 '비상문 난동'…30대 마약 검사했더니 | 중앙일보
- 경비실서 성관계 하다 숨진 중국 경비원…법원서 '산재' 인정된 까닭 | 중앙일보
- 2100만원 내야 오를 수 있다, 그래도 매년 1000명 몰리는 산 | 중앙일보
- "청와대 가면 뒈진다? 용산 그곳은 흉지"…풍수 대가는 경악했다 | 중앙일보
- 서울대 교수 “SKY 의미없다”…대치동 사교육 때린 이유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