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째 10% 벽 못 넘었다…'동탄모델' 자신하던 이준석, 왜

성지원 2025. 5. 1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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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이 후보의 지지율은 최근 6~8%대에 머물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 지지율은 8%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51%),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29%)에 이어 3위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16일 충청남도청에서 진행된 언론인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13~15일 실시한 조사에서도 이 후보 지지율은 8%였다. 엠브레인퍼블릭ㆍ케이스탯리서치ㆍ코리아리서치ㆍ한국리서치가 12~14일에 걸쳐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선 7%, 13~14일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실시한 조사에선 6.6%에 그쳤다. 여론조사업체에 따라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은 7~8%포인트 안팎의 등락을 보였는데, 이 후보 지지율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이 후보는 지난 총선 당시 지역구에서 승기를 쥔 이른바 ‘동탄 모델’을 들며 “4ㆍ4ㆍ2 구도로 이재명을 견제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힘을 20%대 지지율로 고착시키고 자신의 지지율을 반등시켜 이재명 후보를 꺾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후보 스스로도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15일쯤 두 자릿수 지지율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조금 뒤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이 후보 지지율 고착 배경엔 특정 세대에 한정된 지지층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갤럽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에 대한 만 18~29세의 지지율은 24%, 30대 지지율은 14%로 전체 대비 높은 반면, 다른 연령층 지지율은 2~5%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12일 엠브레인퍼블릭이 YTN 의뢰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이 후보의 20대 지지율은 22%였으나, 다른 연령대에선 3~6%에 그쳤다. 이준호 에스티아이 대표는 “이 후보가 젊은 남성층에게 소구했던 젠더 이슈에 거리를 두면서 젊은 층 지지율도 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선거가 가까워 올수록 거대 양당으로 여론이 쏠리는 결집효과도 이 후보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NBS 조사에서 지지성향별로 자신이 ‘중도’라고 답한 응답층에서 55%가 이재명 후보를, 18%가 김 후보를 지지했다. 이준석 후보 지지율은 10%에 그쳤다. 자신의 지지정당이 민주당이라고 답한 응답층에선 94%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고,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은 1%였다. 반면 지지정당이 국민의힘이라고 답한 응답층에선 81%가 김 후보를 지지했고, 이 후보 지지율은 3%였다.

16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단국대 천안캠퍼스 학생 식당에서 학생들과 학식을 먹으며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단일화 변수가 살아있는 상황에서 이 후보가 뚜렷한 상승세를 타긴 어려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국민의힘이 연일 이 후보에 대해 단일화 러브콜을 보내면서 “완주하지 못할 것이란 의구심이 이 후보의 발목을 잡는다”(이준호 대표)는 것이다. 14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호감도 조사에선 이 후보의 비호감도가 67%로 후보들 가운데 가장 높았다. 국민의힘 재선 의원은 “갈수록 양당이 결집하면서 이 후보의 독자 생존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후보는 “TV토론이 시작되면 표심이동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반전을 노린다. 18일 첫 대선후보 TV토론을 앞둔 가운데 그간 발표해 온 공약으로 타 후보들과 차별화를 모색하겠단 취지다. 이 후보는 16일 충남도청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아직 TV토론이 시작되지 않아서 유권자에 대한 접촉 기회가 많지 않았다. 이준석이 돌파할 수 있다는 인식이 중도보수에 퍼지면 동탄에서 있었던 큰 변화가 (대선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충남 천안 등을 찾아 “동탄·용인·청주공항을 잇는 철도망 구축을 통해 경기 남부와 충남·북부 산업지역을 연결해 대한민국을 이끄는 수출산업단지를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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