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17개 폐점? 단순 '숫자' 아냐... 1만 7천 명 일자리 잃을 위기"
[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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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일 서울회생법원 앞에서 열린 '홈플러스 노동자·입점점주 생존권 짓밟은 회생법원 규탄 기자회견' 모습. |
| ⓒ 홈플러스 사태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
최철한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 사무국장(홈플러스 사태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소속)은 16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한 지점당 근무 인원이 약 1000명에 달한다"며 "17개 지점이 폐점 될 경우 약 1만 7천 명이 일자리를 잃고 길거리로 내몰리게 된다"고 우려했다.
최 사무국장은 "직영 기준으로 한 지점에서 일하는 홈플러스 노동자는 평균 120명, 입점업체 종사자는 평균 200명 수준"이라며 "한 지점(근무 인원)에는 홈플러스 소속 직원뿐만 아니라 미화원, 시설관리 인력, 판촉·시식 사원, 온라인 배송기사, 입점업체 점주와 매장에서 함께 일하는 종사자들까지 포함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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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광일 홈플러스 대표이사 겸 MBK 부회장이 18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에 대한 현안 질의에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뒤는 최철한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사무국장. |
| ⓒ 공동취재사진 |
공동대책위가 지금까지 파악한 계약 해지 대상 지점은 가양, 일산, 시흥, 잠실, 계산, 인천숭의, 인천논현, 원천, 안산고잔, 화성동탄, 천안신방, 천안, 조치원, 동촌, 장림, 울산북구, 부산감만 등 총 17곳이다. 공대위는 "홈플러스가 지점마다 직원에게 '우리가 (폐점) 협의 대상'이라고 설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4일 '계약 해지'를 통보한 홈플러스는 현재까지도 공식적으로 폐점되는 지점이 어딘지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최 사무국장은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 홈플러스는 전국에 126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번 17개 점포(지점을 뜻함, 기자 주) 계약 해지는 끝이 아니라 시작일 뿐"이라며 "MBK가 법원의 손을 빌려 홈플러스 청산을 본격적으로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법원이 'MBK의 칼'이 되어 홈플러스를 안락사시키려는 상황"이라며 "이대로라면 홈플러스는 사실상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기업회생 절차는 채권자들의 의사에 따라 결정되는데, 채권자 입장에서는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청산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실제로 모든 점포의 청산을 요구하는 회생계획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 사무국장은 "이로 인해 현장은 극심한 불안에 휩싸여 있다"고 전했다.
홈플러스는 지점이 없어져도 '고용을 보장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현실성이 매우 떨어진다는 것이 노조의 입장이다. 최 사무국장은 "천안에 점포가 2개 있는데 모두 '폐점 대상'이다. 회사는 천안 점포가 없어지면 경기도 평택 등으로 가면 된다는 것"이라며 "홈플러스 대부분의 직원이 여성이고 최저임금 받으며 일하는데 평택이면 멀어서 갈 수 있겠나. 회사는 '원하면 보내주는데 본인들이 멀어서 안 간 거'라는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점이 줄어서 갈 수 있는 곳도 줄어들었다. 일할 곳이 없는데 고용을 어떻게 보장하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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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16일 서울회생법원 앞에서 열린 '홈플러스 노동자·입점점주 생존권 짓밟은 회생법원 규탄 기자회견' 모습. |
| ⓒ 홈플러스 사태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
공동대책위는 "투기자본 MBK는 1조 원 투자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채 법원이라는 방패 뒤에 숨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법원 역시 '회생'이라는 명분 아래 구조조정과 청산을 방조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공대위는 "17개 점포의 폐점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수천 명의 가정과 지역사회의 붕괴를 의미한다"며 "노동자와 입점 업주, 그 가족들의 생존권을 외면한 MBK의 탐욕에 맞서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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