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성조기 등장한 김문수 경기 유세, 취소→재개 혼선

박수림 2025. 5. 1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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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경기 남부 공략 나선 김문수, 법인카드·대장동·여배우스캔들 의혹 등 네거티브 반복

[박수림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지동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태극기와 성조기가 눈에 띈다.
ⓒ 공동취재사진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경기도 표심 잡기에 돌입한 가운데 현장에서 예기치 못한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김 후보 측은 예고했던 유세 일정을 급하게 취소했으나 별다른 안내 없이 재개했다. 현장 혼선으로 기자들은 취재에 어려움을 겪었다.

김 후보 측은 앞서 취재진과 주요 당직자 간 질의응답을 예고하기도 했으나 이 또한 구체적인 설명 없이 생략했다. 판교역에서 출근길 인사를 진행할 때는 갑작스러운 폭우로 사전에 안내한 위치보다 좁은 공간에서 진행되기도 했다.

김문수, 취재진과 오전 내내 질의응답 않기도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경기도 동탄시 센트럴파크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김 후보는 16일 오전 내내 경기도 남부를 돌며 선거운동을 했다. 김 후보 측은 이날 오전 11시 경기 화성시 동탄센트럴파크를 찾아 집중 유세를 벌인다고 알렸다. 하지만 유세 시작을 10분 남기고는 돌연 취재진에 일정을 취소한다고 공지했다. 그런데 김 후보는 별다른 수정 공지 없이 이 일정을 재개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취재진이 현장을 직접 취재하지 못하고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김 후보의 유세를 지켜봐야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해당 일정을 취소하는 시점에 비가 많이 와서 오전 지하철역(판교역) 일정처럼 될까 봐 취소했다"면서도 "(유세 장소에) 미리 가 있는 사람(지지자)들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김 후보가) 안 가시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잠깐 들러서 인사만 하고 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가 언급한 '지하철역(판교역) 일정'은 이날 오전 8시 김 후보가 경기 성남시 판교역 1번 출구를 찾아 진행한 출근길 인사를 말한다. 김 후보 측은 해당 일정을 진행하기 전, 김 후보가 출근길 인사를 전할 곳을 취재진에 안내했는데 폭우가 내려 역 출구 바로 앞 상행 에스컬레이터로 위치를 변경했다.

당시 김 후보가 에스컬레이터 위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는 바람에 현장에서는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심심찮게 들렸다(관련기사: "부정선거 막아주세요"·"5.18 가지 마세요"... '브이' 그린 김문수에 쏟아진 제안 https://omn.kr/2dkg4).

이 같은 혼선에 대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비가 많이 오더라도 앞으로는 어지간하면 일정 취소를 않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다른 관계자들에게) 전달했다"라며 "혼동 없도록 하겠다"라고 부연했다.

김 후보 측은 이날 동탄역 앞 공약 발표 직후 취재진과 주요 당직자 간 질의응답을 예고하기도 했으나 무산됐다. 김 후보 측은 앞서 이날 오전 10시 40분 'GTX(광역급행철도)로 연결되는 나라' 공약 발표를 예고하면서 "김 후보 이석 후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 추가 질의응답 예정(변동 가능)"이라고 공지했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선 질의응답이 진행되지 않았다. 물론 사전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했지만 질의응답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다. 결국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도 일정을 소화하는 내내 단 한 번도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나누지 않았고, 오후에는 충청도로 이동했다.

"내 아내 법카 쓴 적 있나, 썩은 정치인 청소해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수원 팔달구 지동시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김 후보는 경기도 집중 유세와 공약 발표 도중 "썩은 정치인은 청소해야 한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이날 오전 9시 30분께 경기 수원 지동시장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이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사건을 겨냥해 "제가 경기도지사를 한 8년 동안 제 아내가 법인카드를 썼다는 말을 들어봤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이 경기도지사 시절 광교신도시를 개발한 점을 강조하면서는 "광교신도시는 대장동보다 10배 이상 크다. 그렇지만 단 한 사람도 부정부패가 없다. 의문사한 공무원도 없다"라며 공세를 취했다. 그러면서 "이런 자들이 대통령이 돼서 대한민국을 완전히 쓰레기 더미로 만들어서야 되겠나"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또 이 후보를 향해 "결혼해 놓고 여배우에게 '나 총각이오'라고 하는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나라가 어디 있겠나"라며 여배우 스캔들 의혹을 꺼내 들기도 했다.

김 후보의 지지자들은 성조기와 태극기 그리고 태극기가 그려진 풍선을 손에 들고 흔들며 "대통령 김문수"를 반복해서 외치며 환호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경기도 동탄시 센트럴파크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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