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막아주세요"·"5.18 가지 마세요"... '브이' 그린 김문수에 쏟아진 제안

박수림 2025. 5. 16. 11:12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장] 비 내리는 판교역 찾은 김 후보, 안철수·김은혜 등과 함께 출근길 인사

[박수림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거운동원들이 16일 경기 성남시 판교역 1번출구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안녕하세요! 김문수입니다!"

16일 오전 8시 경기 성남시 판교역 1번 출구 앞.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그를 돕는 선거운동원 수십 명이 함께 외쳤다.

공식 선거운동 시작 닷새째인 이날 김 후보는 첫 일정으로 판교를 찾아 출근길 시민 인사를 했다. 김 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 판교 테크노밸리를 조성한 바 있다.

몇몇 지지자들은 김 후보가 예고한 시각보다 일찍 현장에 도착해 그를 기다렸다. 일부는 꽃다발 등의 선물을 준비하기도 했다. 그를 돕기 위한 선거운동원 수십 명도 예고 시각보다 1시간 더 일찍 현장을 찾았다.

선거운동원들은 '국민의힘' 당명이 적힌 붉은 모자와 숫자 '2'가 새겨진 붉은 티셔츠를 입었는데, 이날 역시 옷에 김 후보의 이름이 없어서 몇몇은 김 후보의 이름이 새겨진 어깨띠를 했다. 이들은 또 김 후보 얼굴이 담긴 팻말을 들고 유세차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에 맞춰 춤을 추며 김 후보의 이름을 외쳤다.

쏟아지는 비, 역사 입구로 자리 이동한 김문수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경기 성남시 판교역 1번출구에서 출근길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김 후보는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는 오전 8시 5분께 수행원들과 현장에 도착했다. 심재철 국민의힘 경기도당 위원장(경기도 총괄선대위원장)과 안철수·양향자 의원(공동선거대책위원장), 이만희(수행단장)·김은혜(대변인 단장)·김선교(정무특보단장) 의원 등도 함께했다.

이어 김 후보와 안철수·김은혜 의원 등은 판교역 1번 출구에 있는 상행 에스컬레이터 앞에서 올라오는 시민들을 맞이했다. 당초 김 후보 측은 일정 시작 전 취재진에게 판교역 1번 출구 외부 사진을 공유하며 김 후보가 출근길 인사를 할 위치라고 안내했는데, 갑자기 위치에 변동이 생긴 것이다.

김 후보와 의원들이 서 있던 역사 입구 바로 위엔 지붕이 있어 비를 맞지는 않았다. 하지만 선거운동원 수십 명은 여전히 역사 밖에서 자리를 지키며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30분을 서 있었다. 선거운동원들은 점점 굵어지는 빗방울 탓에 우비와 우산을 꺼냈다.

혼잡한 출근길 인사에 시민 반응이... 김용태 비판부터 부정선거 우려까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경기 성남시 판교역 1번출구에서 출근길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출근길 인사 중간에는 안전을 우려하는 시민들 목소리도 심심찮게 들렸다. 역사를 벗어나는 지점에서 김 후보는 에스컬레이터 위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는데, 그 탓에 에스컬레이터 끝 지점에는 사람들이 몰리게 됐다.

이에 한 남성은 "야 이거 사고 나겠다"라고 우려했고, 또 다른 시민은 "여기에 서 있으면 어떡해요 뒤에 넘어지겠어요"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바쁜 출근 시간에 방해를 받는다며 "바쁜데 뭐 하는 짓이냐", "아 씨... 출근시간에 뭐 하는 거야"라고 쏘아붙이는 사람도 있었다. 결국 현장 요원에 더해 이만희 의원까지 나서 "좀 나와달라", "사람들이 지나가야 한다"고 외쳤다.

김 후보는 손가락 두 개를 브이(V) 모양으로 펼쳐 보이며 "기호 2번 김문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라는 말을 반복했다. 대부분은 가볍게 목례하거나 그저 앞을 바라보며 발걸음을 옮겼다.

몇몇 시민들은 그런 김 후보에게 "파이팅", "응원합니다", "나라를 구해주세요", "부정선거 꼭 좀 막아주세요",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절대 가시면 안 돼요"라고 말했다. 또 몇몇은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좀 내보내 주세요", "김용태 못 끊어내면 (선거에서) 집니다"라고 의견을 전했다. 반면 "5.18(민주화운동을) 잊지 말고 기억해 주세요"라고 말한 시민도 있었다.

김 후보는 지지자들의 기념사진 촬영에 응하기도 했다. 옆에 도열했던 의원들은 "판교 만든 김문숩니다", "판교의 신화 김문숩니다", "진실한 사람 김문숩니다" 등의 인사를 계속해서 건넸다. 김 후보와 일행들은 오전 8시 35분께 약 30분의 출근길 인사를 마친 후 자리를 떴다.

▲ [현장] "진짜 왜 이래!!"... 어제 욕먹고도 '또' 오늘아침 판교역 간 김문수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전날 신도림역에 이어 16일 판교역 출근길 인사에 나섰다. 이날 갑작스러운 폭우까지 겹쳐 지하철로 출근하는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기획-편집: 박순옥, 촬영: 박수림 기자) #김문수 #판교역 #대혼잡 #민폐 #2025대선 #출근길 #유세 #시민반응 ⓒ 박수림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