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막아주세요"·"5.18 가지 마세요"... '브이' 그린 김문수에 쏟아진 제안
[박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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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거운동원들이 16일 경기 성남시 판교역 1번출구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 ⓒ 공동취재사진 |
16일 오전 8시 경기 성남시 판교역 1번 출구 앞.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그를 돕는 선거운동원 수십 명이 함께 외쳤다.
공식 선거운동 시작 닷새째인 이날 김 후보는 첫 일정으로 판교를 찾아 출근길 시민 인사를 했다. 김 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 판교 테크노밸리를 조성한 바 있다.
몇몇 지지자들은 김 후보가 예고한 시각보다 일찍 현장에 도착해 그를 기다렸다. 일부는 꽃다발 등의 선물을 준비하기도 했다. 그를 돕기 위한 선거운동원 수십 명도 예고 시각보다 1시간 더 일찍 현장을 찾았다.
선거운동원들은 '국민의힘' 당명이 적힌 붉은 모자와 숫자 '2'가 새겨진 붉은 티셔츠를 입었는데, 이날 역시 옷에 김 후보의 이름이 없어서 몇몇은 김 후보의 이름이 새겨진 어깨띠를 했다. 이들은 또 김 후보 얼굴이 담긴 팻말을 들고 유세차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에 맞춰 춤을 추며 김 후보의 이름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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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경기 성남시 판교역 1번출구에서 출근길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 ⓒ 공동취재사진 |
이어 김 후보와 안철수·김은혜 의원 등은 판교역 1번 출구에 있는 상행 에스컬레이터 앞에서 올라오는 시민들을 맞이했다. 당초 김 후보 측은 일정 시작 전 취재진에게 판교역 1번 출구 외부 사진을 공유하며 김 후보가 출근길 인사를 할 위치라고 안내했는데, 갑자기 위치에 변동이 생긴 것이다.
김 후보와 의원들이 서 있던 역사 입구 바로 위엔 지붕이 있어 비를 맞지는 않았다. 하지만 선거운동원 수십 명은 여전히 역사 밖에서 자리를 지키며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30분을 서 있었다. 선거운동원들은 점점 굵어지는 빗방울 탓에 우비와 우산을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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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경기 성남시 판교역 1번출구에서 출근길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 ⓒ 공동취재사진 |
이에 한 남성은 "야 이거 사고 나겠다"라고 우려했고, 또 다른 시민은 "여기에 서 있으면 어떡해요 뒤에 넘어지겠어요"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바쁜 출근 시간에 방해를 받는다며 "바쁜데 뭐 하는 짓이냐", "아 씨... 출근시간에 뭐 하는 거야"라고 쏘아붙이는 사람도 있었다. 결국 현장 요원에 더해 이만희 의원까지 나서 "좀 나와달라", "사람들이 지나가야 한다"고 외쳤다.
김 후보는 손가락 두 개를 브이(V) 모양으로 펼쳐 보이며 "기호 2번 김문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라는 말을 반복했다. 대부분은 가볍게 목례하거나 그저 앞을 바라보며 발걸음을 옮겼다.
몇몇 시민들은 그런 김 후보에게 "파이팅", "응원합니다", "나라를 구해주세요", "부정선거 꼭 좀 막아주세요",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절대 가시면 안 돼요"라고 말했다. 또 몇몇은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좀 내보내 주세요", "김용태 못 끊어내면 (선거에서) 집니다"라고 의견을 전했다. 반면 "5.18(민주화운동을) 잊지 말고 기억해 주세요"라고 말한 시민도 있었다.
김 후보는 지지자들의 기념사진 촬영에 응하기도 했다. 옆에 도열했던 의원들은 "판교 만든 김문숩니다", "판교의 신화 김문숩니다", "진실한 사람 김문숩니다" 등의 인사를 계속해서 건넸다. 김 후보와 일행들은 오전 8시 35분께 약 30분의 출근길 인사를 마친 후 자리를 떴다.
| ▲ [현장] "진짜 왜 이래!!"... 어제 욕먹고도 '또' 오늘아침 판교역 간 김문수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전날 신도림역에 이어 16일 판교역 출근길 인사에 나섰다. 이날 갑작스러운 폭우까지 겹쳐 지하철로 출근하는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기획-편집: 박순옥, 촬영: 박수림 기자) #김문수 #판교역 #대혼잡 #민폐 #2025대선 #출근길 #유세 #시민반응 ⓒ 박수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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