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산모 절반이 '산후우울 위험군'...원인은 '양육부담-건강'

홍창빈 기자 2025. 5. 1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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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성가족연구원, 도내 산후우울 실태 연구 결과
"정신건강 고위험군 발굴 필요...공동육아-성평등 캠페인 필요"

제주지역 산모의 두명 중 한명 꼴로 산후우울 위험군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제주여성가족연구원(원장 문순덕)이 공개한 '제주지역 산모의 산후우울 실태와 지원방안' 연구에 따르면 도내 산후우울 위험군 비율은 49.2%로 절반에 육박했다.

이는 전국 평균 42.7%보다 6.5%p다 더 높은 것이다.

우울감 영향 요인으로는 '양육부담감'(88.7%)과 '산모의 신체 건강상태'(83.9%)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체중증가 등의 외형변화'는 제주가 전국보다 11.3%p 높은 83.9%로 나타났다.

제주지역 산모의 산후우울감 경험률은 52.5%로 전국 평균 52.6%와 유사했으나, 우울감의 지속 기간은 전국(134.6일)보다 9.4일 긴 144일로 분석됐다.

산모 건강관리를 위한 정책 수요에서 가장 필요한 정부 정책으로 △'가사도우미 지원'(35.6%) △'산전·산후관리 지원'(28.0%) △'산후우울 상담치료'(13.6%) 순으로 제시됐다.

특히 '산후우울 상담치료'는 전국보다 수요가 2.6%p 높았다.

이에 여성가족연구원은 산후우울 고위험군 발굴 및 조기 연계 강화를 위해 정신건강 고위험군 조기 발굴을 위해 산부인과·의원 등과 연계한 찾아가는 상담사업을 확대하고, 보건소에서의 산모 수첩 활용 및 관련 정보 제공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또 제주권역 난임·임산부심리상담센터의 설치 및 운영과, 임산부 등록시 PHQ-9 검사를 통한 고위험군 연계 체계 구축 필요성을 제시했다.

성평등 인식 제고 및 가족친화제도 확산의 필요성도 제안했다.

연구원은 남성의 가사·돌봄 참여 확대를 위한 인센티브를 마련하는 한편, 부부 상담과 공동육아 교육, 성평등 캠페인 확대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정신건강 인식개선 및 관련 서비스의 이용률 향상을 위해 '마음건강'으로 용어를 개선하고, 맞춤형 홍보 전략을 수립 시행하며, 다양한 채널을 통한 홍보를 강화할 것을 제시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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