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에어컨 고장난 헬스장, 환불 요구했더니 돌아온 황당한 답변

이주연 2025. 5. 1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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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초 경제뉴스] 소비자원 "헬스장 피해구제 신청 1만 건, 90%가 계약 해지 관련... 계약서 확보 당부"

시간은 금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기사 주요 내용은 1분 30초면 다 읽을 수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경제부와 함께하는 오늘의 경제뉴스 다섯 가지. <편집자말>

[이주연 기자]

2024년 2월, 헬스장 1년권을 계약한 A씨, 33만 원을 결제했습니다. 2개월 이용 후 계약 해지 및 환급을 요구했지만, 헬스장에서는 "이벤트를 통해 특가 회원권이 결제돼서 환급이 불가하다"고 안내했다고 합니다. A씨는 한국소비자원에 피해 구제를 신청하게 됐는데요.

이 같은 헬스장 관련 피해구제 신청이 2022년부터 2025년 3월까지 총 1만 104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15일 이런 내용을 공개하며 '헬스장 관련 피해예방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오늘 운동 완료"…빠르게 증가하는 '운동족'
ⓒ 연합뉴스
또 다른 사례를 볼까요.

2024년 7월 B씨는 PT 50회권을 275만 원에 결제했습니다. 그런데 계약 체결 당시 안내했던 운동기구는 입고되지 않았고 냉방시설이 고장났으며 담당 트레이너가 퇴사까지 했다네요. 2개월 남짓 후 잔여 39회 어치 환급을 요구했더니 헬스장에서는 "이벤트가로 결제되어 원칙적으로 환급이 불가하나, PT 1회당 정상가 10만 원으로 계산하여 환급 가능하다"고 했답니다. 결제할 때는 5만 5000원이었던 PT가격이 환급 받을 때는 10만 원이 된 겁니다.

이처럼, 피해구제 신청 이유에 '청약 철회 또는 환급 거부', '중도해지 시 위약금 분쟁' 등 계약 해지와 관련된 피해를 밝힌 경우가 10건 중 9건(9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환급·배상 문제에 있어서 분쟁이 해결된 건 절반에도 못 미쳤는데요. 이에 대해 소비자원은 "중도해지 시 환급액 산정에 있어 정상가와 할인가를 둘러싼 의견 차이가 큰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SNS를 중심으로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이 유행하는 등 체력단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21년 1만 1144개였던 헬스장 업체 수가 2022년 1만 2669개, 2023년 1만4773개로 늘어나면서 피해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모바일 앱을 통해 헬스장 '구독서비스'도 도입됐는데요. 올 1분기에만 30건의 피해구제 신청이 접수됐다고 합니다. 피해유형별로 보면 자동결제 사실 미고지가 38%로 제일 많았고, 계약해지 시 환급 거부가 33%, 계약해지 기능 부재가 9%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헬스장 관련 소비자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대폭 할인, 오픈 전 특가 프로모션(프리세일) 등 이벤트에 현혹되기 쉬우므로 장기 계약에 신중해야 한다"며 "계약 체결 전 환급기준을 반드시 확인하고, 특히 비대면거래로 체결되는 헬스장 구독서비스 이용 시 약관 내용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더불어 "사업자의 폐업·연락 두절 사태 등에 대비하여 20만 원 이상 결제 시 가급적 신용카드로 3개월 이상 할부 결제하라"며 "분쟁에 대비하여 계약서, 내용증명 우편, 문자메시지 등 증빙자료를 확보하라"고 당부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15일 헬스장 계약 체결 전 확인해야 할 '체크리스트'를 공개했다.
ⓒ 한국소비자원
다음은 <오마이뉴스> 경제부가 골라 본 그 외 오늘의 경제뉴스.

참여연대가 대선 후보들에게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감세 공약을 남발하고 있다는 건데요. 이날 참여연대는 "김문수·이준석 후보는 자산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킬 부동산 감세 공약을 내놓았다. 이재명 후보는 구체적인 감세 공약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소득세 완화를 시사하고 있다"라며 "윤석열 부자감세가 차기 정부에 100조 원 세수 감소 부담을 떠넘겼는데, 지금이 감세 경쟁 벌일 때냐"고 꼬집었습니다.

실제, 올 1분기까지 나라살림 적자 규모가 61조 3000억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기획재정부가 이날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에서 실질적 나라살림 상태를 보여줄 '관리재정수지'를 살펴보니 이 정도의 '적자'를 기록한 건데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상황입니다. 역대 최대가 언제냐고요? 작년입니다. 윤석열 정부 때죠. 작년 같은 기간 적자 폭은 75조 원에 달했습니다. '감세 경쟁' 벌일 때는, 역시 아닌 거 같네요.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아워홈을 삼켰습니다. 한화호텔은 이날 아워홈 지분 58.26%를 8695억 원에 인수했습니다. 지난해 매출 2조 2440억 원의 국내 2위 급식업체 아워홈이 지난해 매출 7509억 원의 한화호텔에 먹힌 모양새입니다. 일각에서는 "새우가 고래를 삼켰다"고 하네요.

SK텔레콤이 해킹 사태 이후 신규 가입과 번호 이동 모집이 중단된 대리점들에 대해 대여금의 원금과 이자 상환을 3개월 '유예'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SK텔레콤은 일일브리핑에서 "전국 2600여 개 T월드 점주에 대한 피해 구제책을 마련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는데요. '면제'가 아니라 '유예'인데 구제책이 될 수 있을까요. 이 상황에 금융감독원의 일침도 새길 만합니다. 같은 날 이세훈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금융보안 사고는 회사의 중대한 피해로 직결될 수 있으며 최종책임은 CEO 등 경영진에게 있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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