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문에 갇힌 교사들...교실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원성심 기자 2025. 5. 1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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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제주지부는 15일 스승의 날에 즈음한 성명을 내고 "공문에 갇힌 교사들은 교실로 돌아가야 한다"면서 학교 현장에서 교사들의 일반 행정업무 과부하 현실을 지적했다.

전교조는 "스승의 날에도 교사들은 여전히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며 "수십 건의 공문 파일이 바탕화면 위에 쌓이고, 학생들과 눈을 맞추는 시간은 사라졌고, 상담, 수업 연구, 동료 교사와의 협업은 뒤로 밀리고, 보고와 입력, 제출과 정리가 일상이 되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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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제주지부 '스승의 날' 성명..."교사 짓누르는 행정 중단해야"
"올해 학교현장 공문 수, 3년 전 대비 74% 증가...더 바빠졌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15일 스승의 날에 즈음한 성명을 내고 "공문에 갇힌 교사들은 교실로 돌아가야 한다"면서 학교 현장에서 교사들의 일반 행정업무 과부하 현실을 지적했다.

전교조는 "스승의 날에도 교사들은 여전히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며 "수십 건의 공문 파일이 바탕화면 위에 쌓이고, 학생들과 눈을 맞추는 시간은 사라졌고, 상담, 수업 연구, 동료 교사와의 협업은 뒤로 밀리고, 보고와 입력, 제출과 정리가 일상이 되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 지금 교사는 '학생들과 교실 속에서 호흡하는 스승'이 아니라 '행정을 처리하는 직원'이 되었다"며 제주도내 학교 현장상황에 대한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전교조에 따르면, 제주도내 초·중·고 6개 학교를 표본으로 삼아 최근 5년간 3~4월 공문 수를 자체 조사한 결과, 올해 3~4월 공문 총량은 평균 1161건으로, 2022년의 666.5건 대비 74.3% 증가했다.

올해 3월의 평균 공문 수는 약 614건으로, '3월 공문 없는 달'을 운영했던 2022년 약 231건에 비해 383건, 165.7% 증가했다. 

전교조는 "과거 일각에서는 '3월 공문을 줄이면 4월에 몰려 혼란이 가중된다'는 비판을 했었지만, 2025년 4월 평균 공문 수는 약 547건으로, 2022년 4월 약 435건보다 25.8% 증가했다"면서 "3월 뿐만 아니라, 4월도 구하지 못한 것으로,  일시적 현상이 아닌, 행정 중심 학교 운영이 구조화된 결과이며, 교육청의 운영 철학을 그대로 반영하는 지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청은 지난해 '학교 현장 지원'을 명분으로 조직을 개편했고, 고위 직급은 늘어나고 행정직 인력도 충원되었다"고 전제한 후, "그러나 정작 학교가 피부로 느끼는 것은 '지원'이 아니라, '부담'이다"며 "사라지는 업무는 없고 오히려 새롭게 불어나는 지침과 매뉴얼 속에 공문은 더 늘었고, 보고는 더 촘촘해졌다"고 주장했다.

또 "그 사이에서 교사들은 허덕이고 있다"며 "교육청의 몸집은 불었지만, 학교는 더 바빠졌고, 교사는 더 고립된 상황, 이것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 개편이고, 이 구조를 과연 '지원'이라 부를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전교조는 "스승의 날은 교사의 역할을 되새기고, 교육의 가치를 되돌아보는 날이어야 한다"며 "교사는 학생들과 눈을 맞추고, 수업을 설계하며, 관계를 쌓는 시간 속에서 존재로 바로 서는 것인데, 지금의 교육 행정은 교사의 전문성을 인정하지 않고, 학생들과 마주할 시간조차 빼앗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교사가 교사로 설 수 없는 현실에서, 스승의 날은 그 의미를 잃는다"며 "이제 교사를 공문에서 해방시키고 교실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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