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 줄줄이 선 ‘대형 버섯’…단양 명물된 복자기 가로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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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버섯 같다” 인기
충북 단양군이 20년 동안 가꾼 복자기나무 길이 5월을 맞아 초록빛 ‘버섯나무’로 다시 태어났다.
15일 단양군에 따르면 단양읍 삼봉로와 매포읍 평동리 일대에 조성한 복자기 가로수길에서 가지치기 등 조형 전정 작업을 마쳤다. 복자기는 단풍나뭇과에 속하는 우리나라 토종 수목이다. 그대로 놔두면 보통 나무처럼 원추형 모양으로 자란다. 군은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하기 위해 2004년부터 조형 전정을 통해 나무를 버섯 모양으로 가꿨다. 멀리서 보면 타원형 갓을 쓴 대왕 버섯이 도로를 따라 줄줄이 늘어선 모습이다.
단양군이 복자기 가로수길을 만든 건 1998년부터다. 이전까지 단양읍 일대 가로수는 버즘나무였다. 하지만 버즘나무 잎이 간판을 가리는 데다 꽃가루를 날려 호흡기 질환을 유발한다는 주민 의견에 따라 삼봉로를 따라 복자기 250여 그루를 새로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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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수형잡기 결실…영양 공급·방제도
2007년엔 매포읍 도심 3개 구간에 복자기 400그루를 더 심었다. 군은 복자기 가로수길이 인기를 끌자 규모를 더 확대했다. 2017년~2018년 삼봉로에 190그루, 2022년엔 군청 주변에 67그루를 추가로 심었다. 현재 단양읍 성신양회 연립주택~단양군보건소까지 3.5㎞가 조성돼 있다. 단양읍과 매포읍을 포함해 군에 조성된 복자기 가로수는 모두 1348그루, 구간 길이는 11㎞에 달한다.
복자기 가로수길은 버섯을 닮은 둥근 수형과 초록 잎이 어우러지며 단양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 SNS상에서는 “초록 버섯 같다”, “인생 샷 명소”라는 반응이 이어지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복자기 길이 단양읍 시내를 관통하기 때문에 군 대표 관광지인 단양구경시장이나 남한강을 걷는 관광객이 들르기도 한다. 이곳은 지난해 산림청이 주관한 ‘2024년 우수 관리 가로수길’에 이름을 올렸다.
김문근 단양군수는 “복자기 가로수길은 타 지자체에서도 벤치마킹할 정도로 독특하고 아름다운 경관을 지닌 단양의 상징”이라며 “아름다운 수형을 잘 관리해 주민과 관광객이 만족할 수 있는 경관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단양=최종권 기자 choi.jongk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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