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쿼터 교체한 페퍼... 일본 국대 출신 베테랑 온다
[양형석 기자]
여자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이 새 아시아쿼터로 일본 국가대표 출신 미들블로커를 영입했다.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 구단은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시즌 출전이 어렵게 된 아시아쿼터 스테파니 와일러를 대체할 선수로 일본 출신의 미들블로커 시마무라 하루요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시마무라 하루요는 "AI페퍼스의 선택을 받아 매우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팀의 승리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장 182cm의 미들블로커 시마무라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일본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1992년생의 베테랑 선수다. 페퍼저축은행의 장소연 감독은 "국제 경험이 풍부한 노련한 베테랑 선수로 미들에서 블로킹과 공격뿐 아니라 세심한 플레이에서도 팀에 큰 힘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해 시마무라 선수를 선택하게 됐다"고 영입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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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2025 시즌 페퍼저축은행의 중앙을 든든히 지켰던 장위는 시즌 후 중국으로 복귀하며 V리그를 떠났다. |
| ⓒ 한국배구연맹 |
필립스의 분전에도 세 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문 페퍼저축은행은 2024-2025 시즌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으면서 필립스와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대신 197cm의 신장을 자랑하는 중국 출신의 미들블로커 장위를 전체 1순위로 지명했다. 큰 신장을 활용한 높은 블로킹과 이동공격이 장점인 장위는 현역 시절 최고의 미들블로커로 활약했던 장소연 감독과 좋은 시너지가 기대됐다.
장위는 2024-2025 시즌 정규리그 36경기에 모두 출전해 미들블로커들 포지션 선수 중 4번째로 많은 323득점을 올렸다. 여기에 39.82%의 속공 성공률과 43.84%의 이동공격 성공률(7위), 그리고 세트당 0.66개의 블로킹(5위)을 기록하며 페퍼저축은행의 핵심 미들블로커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페퍼저축은행에서는 시즌이 끝난 후 장위와의 재계약을 원했고 장위 역시 재계약에 호의적이었다.
하지만 중국 당국에서 4년에 한 번씩 개최되는 중국 최고의 체육대회 '중화인민공화국 전국운동회'를 이유로 해외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의 복귀를 지시했고 장위도 어쩔 수 없이 페퍼저축은행을 떠나게 됐다. 페퍼저축은행은 FA자격을 얻은 하혜진과 재계약했지만 최가은·서채원(이상 GS칼텍스 KIXX) 등 미들블로커 자원들이 팀을 떠나고 염어르헝까지 수술을 받으면서 미들블로커 자원이 크게 부족했다.
그럼에도 2년 연속 아시아쿼터 1순위 지명권을 얻은 페퍼저축은행은 올해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195cm의 장신 아웃사이드히터 와일러를 지명했다. 2024-2025 시즌 GS칼텍스에서 활약했던 와일러는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V리그를 떠났지만 1순위로 다시 페퍼저축은행의 지명을 받았다. 그러나 페퍼저축은행이 기대했던 와일러의 V리그 복귀는 와일러의 아킬레스건 부상 재발과 함께 무산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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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퍼저축은행은 스테파니 와일러의 대체 선수로 일본 국가대표 출신 미들블로커 시마무라 하루요를 영입했다. |
| ⓒ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 |
반면에 미들블로커 포지션은 하혜진을 제외하면 마땅한 주전급 선수가 없는 게 페퍼저축은행의 현실이다. 2024-2025 시즌 10경기에 출전해 세트당 0.33개의 블로킹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인 194cm의 장신 유망주 염어르헝은 무릎 부상이 재발해 벌써 4번째 수술대에 올랐다. 또 다른 미들블로커 자원 임주은과 박연화는 2024-2025 시즌 주로 벤치만 지키면서 시즌 내내 12득점밖에 합작하지 못했다.
따라서 페퍼저축은행이 와일러를 대체할 새 아시아쿼터로 미들블로커를 영입하는 것은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다.페퍼저축은행이 한정된 대체 자원 속에서 올림픽 2회 출전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 시마무라를 데려온 것은 큰 행운이다. 시마무라는 182cm로 포지션 대비 신장은 썩 크지 않지만 일본의 NEC 레드 로켓츠에서 10년 넘게 활약하며 오랜 경험을 쌓은 선수로 하혜진과 좋은 조합이 기대된다.
외국인 선수나 아시아쿼터는 낯선 V리그의 환경에 적응하기까지 꽤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시마무라는 한국과 시차도 없고 환경도 비슷한 일본 출신이다. 여기에 시즌 준비를 위한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되기 전에 영입이 마무리된 것도 고무적인 일이다. 시마무라 영입으로 외국인 선수 조 웨더링튼과 박정아, 시마무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를 완성한 페퍼저축은행의 새 시즌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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