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현장] 포옛 감독이 손흥민의 '토트넘 유로파 우승' 응원한 까닭

김희준 기자 2025. 5. 15.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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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 포옛 당시 토트넘홋스퍼 수석코치(오른쪽).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거스 포옛 감독이 자신의 친정팀들이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기를 바랐다.


포옛 감독이 이끄는 전북현대는 지난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전을 치러 대전하나시티즌에 3-2로 승리했다. 전반 27분 티아고의 중거리골, 후반 10분 박진섭의 헤더골, 후반 29분 콤파뇨의 헤더골로 앞서간 전북은 에르난데스 퇴장 이후 후반 44분 김인균, 후반 추가시간 1분 주민규에게 연달아 실점하긴 했지만 끝까지 리드를 지키며 코리아컵 8강으로 진출했다.


이날 포옛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오늘 좋은 경기를 만들어야 된다고 선수들에게 주지시켰다. 두 팀 모두 최근 기세가 좋다. 우리는 특히 오늘 명단을 많이 교체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좋은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선수들에게 후반 막판 집중력을 요구했다고도 밝혔다. 결과적으로는 포옛 감독의 자신감과 우려했던 부분이 모두 나온 경기였는데, 후반 막판 실점은 다소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는 점에서 포옛 감독의 전술적 승리로도 볼 수 있다.


거스 포옛 전북현대 감독. 서형권 기자

취재진과 대화가 무르익던 중 토트넘홋스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포옛 감독이 2001년부터 3년간 토트넘 선수로 뛴 데다 2007년부터 약 1년간 토트넘 수석코치로 함께하며 2007-2008시즌 잉글랜드 리그컵을 들어올렸기 때문에 나온 물음이었다.


포옛 감독은 토트넘을 응원하겠다고 다짐했다. "나는 토트넘이 마지막으로 트로피를 들었을 때 코치로 있었기 때문에 얼마나 토트넘에 우승컵이 귀중한지 알고 있다"라며 너스레를 떤 뒤 "유로파리그 같은 경우에는 토트넘에 베팅할 것"이라며 토트넘이 우승하기를 바랐다.


보다 격정적인 반응을 보인 쪽은 선덜랜드였다. 포옛 감독은 2013년 선덜랜드에 부임해 팀의 강등을 막은 바 있다. 포옛 감독이 떠난 후 선덜랜드는 흔들리다가 2017년 2부리그로 강등됐고, 2018년 3부리그까지 '백투백 강등'을 경험했다. 이후 구단 운영이 안정화되면서 올 시즌에는 승격 플레이오프 준결승에서 코번트리에 1, 2차전 합계 3-2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 셰필드유나이티드와 일전을 앞뒀다.


포옛 감독은 토트넘과 마찬가지로 선덜랜드가 좋은 결과를 얻길 바랐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1, 2차전 합계) 동점이어서 정말 힘들었는데 마지막에 극적인 골로 넣어서 안심했다. 셰필드는 정말 어려운 상대지만 단판 승부에서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으니 지켜보겠다"라며 "나는 선덜랜드의 승리에 베팅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다만 또다른 친정팀인 레알베티스에는 다소 인색한 모습을 보였다. 하필 상대가 선수 시절 몸담았던 첼시이기도 하고, 베티스에서는 성적 부진으로 6개월 만에 경질됐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포옛 감독은 "UEFA 컨퍼런스리그에서도 첼시와 베티스가 붙는다. 베티스에서 감독으로 있기는 했지만 나는 첼시 팬이기 때문에 베티스엔 미안하게도 첼시를 응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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