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섣부른 판단
2025. 5. 15. 03:05

SNS에 올라온 사진 한 장이 사람들의 공분을 샀다. 한 여성이 미국 콜로라도 공항 바닥에 아기를 눕혀 놓은 채 스마트폰을 보는 사진이었다. 많은 사람이 이 여성을 비난했고, 여성은 실직 위기까지 처했다.
그러나 이 사진에는 뜻밖의 반전이 있었다. 당시 콜로라도 공항은 통신시스템 마비로 승객들이 공항에 갇혀 하염없이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20시간째 아기를 안고 있던 여성은 지쳤고 아기를 떨어뜨릴까 걱정돼 잠시 바닥에 눕히고 가족들에게 걱정하지 말라는 연락을 하던 중이었다. 그런데 한 남성이 몰래 사진을 찍었고 자기 멋대로 판단한 것이다. 이 사진 한 장 때문에 여인은 몰지각한 엄마가 됐고 직장을 잃을 위기에 처한 것이다.
우리는 눈에 비치는 순간의 모습으로 상대를 판단할 때가 있다. 한나는 괴로운 마음으로 울면서 기도하다 지쳐서 소리도 내지 못하고 기도했다. 엘리는 그런 한나에게 “언제까지 술에 취해 있을 것이냐”며 “포도주를 끊으라”고 말했다. 이 말이 한나에게 얼마나 큰 상처가 됐을까. 이런 실수가 오늘 교회에서도 똑같이 반복되고 있지는 않을까.
조준철 목사(만리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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