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의 '낭만 정치인 홍준표'에... 경남도민은 불편합니다"
[윤성효 기자]
|
|
| ▲ 홍준표 전 대구광역시장. |
| ⓒ 공동취재사진 |
이재명 후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에 홍준표 전 대구시장에 대해 "낭만의 정치인 홍준표를 기억하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함께 힘을 모으자"고 했다. '홍준표 지지자 모임'이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을 하기도 했다.
홍준표 전 시장은 경남도지사로 있으면서 옛 진주의료원을 폐업하고 무상급식 중단을 하기도 했다. 이후 여러 투쟁 등으로 인해 진주의료원을 대체할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이 추진되고 있으며, 학교 무상급식은 이전 상태로 복귀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 사회대전환 경남선거대책위원회는 14일 "경남도민은 홍준표를 이재명 후보와 전혀 다르게 기억한다"라는 논평을 냈고, 경남에서 여러 단체 관계자들은 "우리는 홍준표 전 지사를 낭만적으로 보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석용 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장은 전화통화에서 "이재명 후보가 아무리 표가 궁해도 홍준표 전 지사하고 같이 가는 것은 모순이다"라며 "왜 그런지 의아스럽다. 홍 전 지사와 같이 하지 않더라도 우리가, 이 후보의 지지자들이 더 열심히 뛰면 된다. 옛 진주의료원 폐업으로 엄청난 갈등이 일어났고, 피해도 심각했는데 우리는 결코 그를 낭만적으로 보지 않는다. 섭섭하다"라고 말했다.
하정우 서부경남공공병원설립 도민운동본부 대표는 "홍 전 지사는 진주의료원 사태를 비롯해 막말을 빚었다. 이재명 후보가 홍 전 지사를 모르고 그랬다고는 보지 않는다"라며 "이번 내란 사태를 빨리 종식해야 한다고 보는 기현상 같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김지성 전교조 경남지부장은 "홍 전 지사를 낭만적으로 바라본 이재명 후보에 대해 우려스럽다. 학교 무상급식을 중단시켰던 인사를 추켜 세우는 것에 상당히 우려한다"라며 "그런 시각이라면, 지난 내란세력 종식을 위한 파면광장에서 시민들이 외쳤던 사회대개혁을 이 후보가 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이병하 내란청산 사회대개혁 경남비상행동 상임대표는 "정치적인 립서비스로 보이기도 한다"라며 "그런데 중도보수 표를 가져오기 위해 그런 표현을 하면서 다가가는 게 불편하다. 표를 얻기 위한 정치적인 말로 이해는 하나 홍준표 전 지사가 경남에서 했던 일을 생각하면 불편하다"라고 했다.
"이재명 후보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
민주노동당 경남선거대책위는 이 후보가 했던 '낭만 정치인 홍준표'라는 표현을 언급하며 "이쯤 되면 내란 세력 척결과 광장의 열망을 담아 사회대개혁을 실현하겠다는 이재명 후보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라고 했다.
이어 "우선 홍준표는 내란에 기본적으로 동조한 사람이다. 그는 한동훈이나 안철수와는 달리, 내란수괴인 윤석열에 대한 탄핵을 끝까지 반대했다. 군인을 동원해서 국회를 무력화하려 한 것을 한낱 해프닝 정도로 여기면서, 탄핵은 잘못이라고 주장한 사람을 '낭만의 정치인' 운운하며 치켜세우는 이재명 후보가 진정 내란척결과 광장계승을 이야기할 자격이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더욱이 홍준표는 과거 경남도지사로 재직하면서 온갖 논란을 불러일으킨 사람이다. 경남도 무상급식 지원을 중단시킴으로써 주민소환운동이 대대적으로 벌어졌고, 진주의료원을 폐쇄함으로써 경남의 공공의료를 전국 최하 수준으로 무너뜨린 주범이기도 했다"라며 "또 로봇랜드 사업과 관련해서, 창원시의 반대에도 민간사업자와의 잘못된 협약을 무리하게 체결함으로써 결국 1600억 원을 물어주게 된 사태에도 책임이 있다"라고 일갈했다.
또 이들은 "대선 출마를 위한 꼼수 사퇴(2017년), 교육감 소환 관련 공무원을 동원한 대규모 허위서명, 각종 막말 논란과 경남FC 해체 주장 등 독단과 좌충우돌로 일관한 홍준표의 경남도정은 결코 '낭만'이 아니었다"라며 "홍준표가 경남에 남긴 상처는 아직도 여전하다. 경남도민 상당수는 홍준표를 아이들 밥그릇을 빼앗은 정치인으로 기억한다. 무상급식과 공공의료를 무너뜨리고 지금도 탄핵 반대, 내란 동조 등 민주주의의 기본조차 무시하는 정치인이 홍준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이에게 러브콜을 보내면서 내란 척결과 사회대개혁을 이야기할 수 있겠는가. 광장의 시민들이 염원했던 것은 기회주의적 야합이 아닌, 민주주의 수호 및 사회대개혁이라는 것을 이재명 후보는 명심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민주노동당 경남선거대책위는 "이른바 압도적 승리라는 명분 아래 오직 득표만을 생각하는 이재명 후보의 이러한 행보는, 경남도민의 가슴에 남아있는 흉터에 또다시 상처를 내는 행위이다. 이재명 후보는 즉각 광장시민과 경남도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라고 했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내란 재판 또 비공개 들어가려는데... 손 번쩍 "이의 있습니다"
- "물에 처박히고 수갑 찼지만, 흐르는 강... 이게 나의 힘"
- 부산에서 터져나온 욕설, 이게 김문수가 말하는 기적인가
- 연락 잘 안 되는 성폭력 피해자측 변호사... 어떻게 된 일이냐면
- 윤석열 자진탈당 초읽기? 김문수 "대통령께서 잘 판단하실 것"
- 서부지법 폭동 첫 선고, 징역 1년~1년 6개월... "집착이 이뤄낸 범행"
- 부부 싸움 그 뒤... 묵향 맡을 때 나는 더 나은 사람이 된다
- '윤석열 퇴진' 외친 하림 "공연 취소 처음 아냐... 앞으로 침묵 안 할 것"
- 감세를 통한 경제 성장, 가능합니까
-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 비하하는 시위대에 권영국 "당신들이 양심을 가진 인간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