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에서 나온 길고 검은 물체"… 당연히 기생충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이해나 기자 2025. 5. 1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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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에서 검은색의 정체 모를 기다란 물체가 나온 남성의 사례가 해외 저널에 보고됐다.

프랑스 아미앵 피카르디대 병원 의료진은 77세 아프리카 남성 A씨의 소변에서 기생충으로 의심되는 물체가 나왔다고 밝혔다.

그로부터 2년 후 간호사는 A씨의 소변을 받던 중, 소변을 담아두는 백에서 검은색 긴 물체를 발견했다.

물체가 움직이는 듯 보였다는 간호사의 보고에 의료진은 거대 신충(신장 속 콩팥깔때기에 서식하는 15~100cm 길이의 기생충) 감염을 의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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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토픽]
소변에서 발견된 검은색 기다란 물체. 의료진은 처음에 기생충을 의심했으나 혈전(피떡)인 것으로 확인됐다./사진=BMC-Part of Springer Nature
소변에서 검은색의 정체 모를 기다란 물체가 나온 남성의 사례가 해외 저널에 보고됐다.

프랑스 아미앵 피카르디대 병원 의료진은 77세 아프리카 남성 A씨의 소변에서 기생충으로 의심되는 물체가 나왔다고 밝혔다.

콩고에서 태어난 A씨는 2017년 프랑스 이주 후 뇌졸중과 C형 간염을 앓아 위 병원에서 운영하는 장기 요양 시설에 입소했다. A씨는 입소 후에도 신장 결석으로 인한 신우신염(신장에 세균 감염이 발생한 질환)을 앓아 이중 J 요관 스텐트를 삽입했다. 이중 J 요관 스텐트는 신장과 방광을 연결하는 요관을 확장해 배뇨를 돕는 얇은 관이다. 하지만, 스텐트 시술 후에도 A씨는 거듭되는 치료 때문에 요로에 다제내성균 감염증(여러 항생제에 내성이 있어 치료할 수 있는 항생제가 몇 안 되는 감염증)을 앓았다. 이에 소변을 다른 경로로 배출하도록 방광에도 도뇨관을 삽입하는 시술을 받았다.

그로부터 2년 후 간호사는 A씨의 소변을 받던 중, 소변을 담아두는 백에서 검은색 긴 물체를 발견했다. 물체가 움직이는 듯 보였다는 간호사의 보고에 의료진은 거대 신충(신장 속 콩팥깔때기에 서식하는 15~100cm 길이의 기생충) 감염을 의심했다. 하지만, A씨는 발열이나 복통 등 감염 증상을 보이지 않았으며, 혈액 검사를 비롯한 기타 검사에서도 이상이 없었다. 검체 분석을 의뢰한 결과, 검은색 물체는 기생충이 아닌 혈전(피떡)이었다.

의료진에 따르면, 물체에는 혈전 성분이 들어있었으며, 기생충의 의심될만한 요소는 발견되지 않았다. 의료진은 "혈전이 요도를 지나면서 기다랗게 모양이 변형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아미앵 피카르디대 병원 노인병의학 프레데릭 블로흐 교수는 "기생충과 유사한 실 모양의 혈전이 관찰된 극히 드문 사례"라며 "이 경우, 검체에 대한 기생충학적 분석과 광범위한 감별 진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사례는 'BMC-Part of Springer Nature' 저널에 지난 1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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