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어르신들 일터에서 활력을 찾다

윤지용 2025. 5. 1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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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윤지용/서귀포시 노인장애인과 노인돌봄팀장
윤지용/서귀포시 노인장애인과 노인돌봄팀장

2024년 12월 23일, 우리나라는 공식적으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전체 주민등록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가 1,024만 명을 넘어 전체의 20%를 차지하게 되면서, 대한민국은 고령화사회(7%)에서 고령사회(14%)를 거쳐 초고령사회(20%)로 불과 24년 만에 도달했다. 이는 OECD 국가 중에서도 매우 빠른 속도이며, 우리 사회가 당면한 가장 시급한 구조적 변화 중 하나다.

초고령사회는 곧 노동력 감소와 경제활동 인구의 축소, 복지재정의 부담 증가, 노인 빈곤 및 사회적 고립 문제 심화를 뜻한다. 서귀포시는 이미 2021년 11월,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를 넘으며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바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정책이 있다. 바로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이다. 이 사업은 단순한 일자리 제공을 넘어, 고령자들이 건강을 유지하고 소득을 보완하며 사회와 연결되도록 돕는 다층적 복지정책이다.

서귀포시는 올해 총 27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5,910명의 어르신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전년도보다 참여자 수는 309명, 예산은 22억 원 늘어난 수치다. 단순히 규모를 확대한 데 그치지 않고, 사업 내용도 다양화했다. 올해는'유아 언어발달 촉진','시니어 주거복지단'등 5개의 신규 사업을 발굴해 고령층의 경험과 역량을 적극 반영했다. 또한, 읍·면 지역에 근무하는 어르신들도 교육과 일자리에 소외되지 않도록 읍․면사무소, 복지관, 체육관 등을 활용한 파견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사업에 참여한 어르신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매일 일터에 나가니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고, 소소한 용돈벌이도 된다.","혼자 살면서 외로웠는데,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많이 웃게 됐다."

이러한 말들 속에는 단순한 고용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다. 노인은 보호받아야 할 대상이 아니라, 함께 살아갈 사회의 일원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 사업의 가치는 크다.

노인의 삶이 존중받는 사회는 모두의 미래가 안전한 사회다.

고령화는 피할 수 없지만, 그 속에서 우리가 어떤 정책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공동체의 건강은 전혀 다른 모습을 그리게 될 것이다. <윤지용/서귀포시 노인장애인과 노인돌봄팀장>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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