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들 "귀찮고 자리만 차지해"…日 상징 욕조문화 사라지나
MZ세대 중심으로 "목욕 귀찮다" 인식 커져

도쿄 등 일본의 대도시를 중심으로 욕조 없이 샤워만 가능한 '욕조리스' 주택이 인기를 끌고 있다. 욕조에 몸을 담그는 문화가 있는 일본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청소 부담과 공간 효율을 고려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지난 12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은 욕조를 없애고 샤워부스를 설치한 건축물이 일본 내에서 점점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최근 시노켄프로듀스가 공급한 12㎡ 크기의 소형 아파트 '아방드'는 욕조와 발코니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도쿄 23구 주요 역세권을 중심으로 약 1만 가구가 공급됐으며 입주율은 98%에 이른다. 2021년 도쿄에서 자취를 시작한 30대 남성은 "귀찮은 것은 최대한 줄이고 싶었다"며 욕조 없는 아파트를 선택한 이유를 전했다. 이외에도 이토추도시개발이 공급한 '크레비아 료고쿠 코쿠기칸도리'는 30㎡ 전후의 욕조리스 타입이 조기 완판됐다.

욕조를 없애는 리폼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욕조를 없애고 남는 욕실 공간을 수납장이나 세탁기 설치 공간으로 전환하는 사례도 늘고 있으며 욕조 유무를 옵션으로 설정하는 주택 상품이나 욕실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도 등장하고 있다. 이런 욕조를 없애는 문화는 일본 젊은 층 내에서 목욕이 귀찮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본 내 한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목욕이 귀찮다"고 답한 응답자는 36%에 달하며 특히 20~30대는 40%를 넘어섰다. 전통적으로 일본에서는 매일 입욕하는 문화가 있었지만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시간·비용 절약형 샤워 습관이 자리 잡았다. 목욕이 필요할 경우 인근 대중탕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고령화·1인 가구 증가와 맞물려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욕조 없는 집이 하나의 표준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분석한다. 고령자의 욕실 사고 예방이나 병간호 부담 경감 측면에서도 욕조 제거형 샤워룸이 주목받고 있다. 국토교통성 산하 연구소는 2021~2023년 이를 주제로 실증 연구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 같은 추세는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등 다른 대도시로 확산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는 관리가 간편한 욕실이 향후 주택 설계 기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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