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새 외인 감보아, 박세웅-데이비슨과 '트로이카' 될까
[양형석 기자]
롯데가 좌완 에이스 반즈를 대체할 새 외국인 투수를 영입했다.
롯데 자이언츠 구단은 1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찰리 반즈를 대체할 새 외국인 투수로 알렉 감보아와 이적료 10만 달러, 연봉 총액 33만 달러(연봉30만+옵션 3만)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감보아는 계약 후 "KBO리그 최고 인기 구단 롯데에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게 되어 기쁘고 자랑스럽다"며 "팀의 일원으로 빠르게 적응해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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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다저스의 트리플A에서 활약하던 알렉 감보아가 찰리 반즈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롯데와 계약했다. |
| ⓒ 롯데 자이언츠 |
롯데는 지난 2021년 12월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활약했던 좌완 반즈를 총액 61만 달러에 영입했다. 반즈는 롯데에서 5년 간 활약했던 브룩스 레일리 이후 3년 만에 영입한 좌완 외국인 투수였지만 61만 달러의 몸값이 말해주듯 '에이스급'으로 크게 기대를 받던 선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반즈는 롯데 유니폼을 입은 첫 해부터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활약으로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반즈는 2022년 리그에서 3번째로 많은 186.1이닝을 소화하면서 12승12패3.62의 성적으로 10승을 거둔 박세웅과 함께 롯데의 원투펀치로 활약했다. 2022년보다 2배가 넘는 125만 달러에 롯데와 재계약한 반즈는 2023년에도 11승10패3.28의 성적으로 리그 정상급 좌완 선발투수로 군림했다. 특히 전반기 5승6패4.57로 부진했다가 후반기 6승4패2.05로 반등에 성공하며 야구팬들을 놀라게 했다.
반즈는 작년 좌측 사타구니 내전근 부상으로 25경기 등판에 그치면서 3년 연속 두 자리 승수가 좌절됐지만 17번의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9승6패3.35의 성적을 올리며 롯데의 핵심 선발투수로 맹활약했다. 반즈는 작년 시즌이 끝난 후 롯데와 150만 달러에 재계약하면서 4년째 롯데와의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첫 해 61만 달러였던 연봉이 3년 만에 2.5배 가까이 오르면서 '코리안 드림'을 이룬 셈이다.
하지만 반즈는 한국에서의 4번째 시즌을 30%도 채우지 못했다. 3월 22일 LG 트윈스와의 개막전부터 3이닝7실점으로 난타를 당한 반즈는 경기마다 기복이 심한 투구로 김태형 감독과 롯데팬들에게 믿음을 주지 못했다. 지난 4월 29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7이닝1실점을 기록하며 부활하는 듯 했던 반즈는 4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5.1이닝5실점으로 부진하면서 8경기에서 3승4패5.32에 그쳤다.
반즈 부진의 결정적인 원인은 어깨 부상이었다. 5일 좌측 어깨에 불편함을 느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반즈는 검진 결과 왼쪽 견갑 하근이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지난 3년 간의 활약을 생각하면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을 고려할 수도 있었지만 상위권에서 순위 경쟁을 하는 롯데에게 반즈의 회복을 기다릴 여유는 없었다. 결국 반즈는 13일 웨이버 공시 되면서 올 시즌 첫 번째로 퇴출된 외국인 선수가 됐다.
박세웅-데이비슨과 트로이카 될까
지난 3년 간 롯데의 에이스 역할을 해주던 반즈의 이탈은 대단히 뼈 아프지만 8승1패2.25의 박세웅과 5승1패2.01의 터커 데이비슨으로 이어지는 원투 펀치의 위력은 그 어떤 구단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롯데가 메이저리그 경력이 풍부한 외국인 투수 영입에 목을 메지 않고 빅리그 경력도 없고 상대적으로 이름값이 떨어지는 감보아를 영입할 수 있었던 이유다.
1997년생 좌완 감보아는 2019년부터 다저스의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해 3년 만에 트리플A 무대를 밟았다. 2023년 더블A에서 7승 무패2.25, 작년 트리플A에서 3승6패3.30의 좋은 성적을 올렸지만 작년 월드시리즈 우승팀이자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강호 다저스에서 끝내 빅리그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감보아는 올해도 트리플A에서 8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2패4.19를 기록하다가 롯데와 계약했다.
시속 150km 초반의 패스트볼을 던지는 감보아는 KBO리그를 기준으로 하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구위를 가진 좌완 투수다. KBO리그에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고 감보아의 동료가 될 데이비슨의 빠른 공 평균 구속이 시속 146.6km, 빅리그 28승 투수 콜 어빈(두산 베어스)의 빠른 공 평균 구속이 시속 146.3km인 점을 고려하면 감보아도 KBO리그에서 충분히 '구위형 선발'로 활약할 수 있다는 뜻이다.
아직 KBO리그 데뷔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섣부른 우려는 이르지만 상대적으로 부족한 선발 경험은 감보아의 불안 요소로 꼽힌다. 실제로 감보아는 마이너리그에서 총 131경기에 등판했지만 선발등판은 41회에 불과했다. 게다가 감보아는 시즌 중반에 들어오면서 스프링캠프를 통해 투구 수를 늘리는 과정도 갖지 못했다. 선발 투수로서 80개 이상의 투구 수를 감당하지 못하면 의외로 고전할 수도 있다.
박세웅과 나균안, 박진, 한현희까지 국내 선발진이 우완 일색인 롯데는 좌완 반즈의 대체 선수로 다시 좌완 감보아를 선택했다. 감보아가 KBO리그에 빠르게 적응만 해준다면 롯데는 데이비슨,박세웅,감보아로 이어지는 강한 선발 트로이카를 보유할 수 있게 된다. 3년 간 마운드를 이끌었던 반즈와의 이별은 아쉽지만 롯데팬들은 사직야구장 마운드에 서는 감보아의 투구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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