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되는 JDC 이사장 '인사 전횡' 논란...왜 이런 무리수를?
'파격적 승진' '이유 모를 전보'...인사 내용도, 시점도 적절성 논란
조직 내서도 반발.논란..."너무 과했다" vs "공석 채우기 위한 것"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의 '인사 전횡'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조직 내부에서의 반발과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물론, 지방정가에서도 비판적 목소리가 분출되고 있다.
논란의 발단은 JDC가 지난 13일자로 단행한 인사의 내용이다. 이번 인사는 1~2급 실.처장급 및 3급 팀장급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공석이던 기획조정실장에는 서승모 감사실장이 임명됐다. 후임 감사실장에는 배재범 산업육성실장이 발령됐다. .
강충효 홍보협력실장(직무대리)은 돌연 자회사인 (주)제인스로 전보 발령됐다. 후임 홍보협력실장(1급 직위)에는 박영하 상품운영처장(직무대리)이 임명됐다. 박 실장은 홍보마케팅팀장을 겸직한다.
산업육성실장은 박재모, 제인스 대표이사는 김기영 처장이 임명됐다. 신원국 관광사업차장과 천구 첨단운영처장은 2급으로 승진하며 각 교육문화처장과 예래리조트 사업을 맡는다.
면세사업본부장에는 손봉수 (주)제인스 대표가 발령됐다. 면세기획처장에는 성낙창 비서실장, 상품운영처장에는 홍승철 투자전략팀장, 영업처장에는 현상철 자산인수팀장이 각각 직위 승진을 하며 임명됐다.
이러한 인사 내용은 여러 측면에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무엇보다 인사권 행사의 적절성 문제다. 2022년 3월 제20대 대선이 실시되기 직전 임명된 양영철 이사장의 임기(3년)는 올해 3월7일로 끝났다. 현재 후임 이사장 인선절차가 진행 중으로, 양 이사장은 후임자가 임명 때까지 자동 연장 형태로 이사장 직무를 수행하는 상황이다.
후임 인선 방향은 이번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양 이사장은 사실상 과도적 단계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실.처장 등에 대한 대폭적 물갈이 인사를 단행한 것은 적절한 수위를 넘어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인사 발령 내용에 대한 논란도 많다. 어떤 직원은 직급을 두 단계 뛰어넘는 파격적 발탁이 이뤄지면서 '특혜'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반면 한 단계 낮은 직위에 전보 발령된 사례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 시기도, 내용도 모두 논란이 여지는 충분하다. 지방정가에서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예전 법원의 판례 등을 들며, 후임자의 인사 재량을 침해하고 조직 안정성을 해치는 재량권 일탈이라는 지적도 이어진다.
한 도의원은 "이제 대통령선거가 끝나면 어차피 후임 이사장이 인선될 텐데, 꼭 이런 식으로 인사권 행사해야 하는지, 이번 인사는 좀 과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이사장은 인사 전횡이라는 비판에 직면한 것에 대해 뼈아프게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JDC 조직 내부에서도 반발이 적지 않다. 한 고위 임원은 이번 인사에 대해 강력히 반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간부 직위에 있는 JDC의 한 관계자는 "후임 인선을 앞둔 시점임에도 불가피한 인선 요인이 있어 인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면, 공석을 중심으로 최소한도로 했어야 했다"며 "그러나 이번 발령사항을 보면, 직급.직위 승진과 전보 발령에 있어 일반적 상식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럴리야 없겠지만, 직급.직위 승진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 때문에 특정인을 염두에 둔 인사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는 것"이라며 이번 인사권 행사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또 다른 직원은 "이제 얼마 없어 대선이 끝나면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고, 후임 이사장 인선도 이뤄질텐데, 왜 이렇게 서둘러 대규모 인사를 했는지 모르겠다"면서 "후임 이사장이 오면 어차피 조직개편을 하고 인사도 할텐데, 이번 인사는 내부에서도 공감을 얻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내부 논란이 커지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JDC 노조의 입장도 주목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JDC는 공석을 채우기 위해 필요한 인사를 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번 인사 발령사항은 핵심 보직 간부들을 대상으로 한 것임에도 대외에 공개조차 하지 않았다. 14일 현재까지 JDC는 언론에 인사 발령사항에 대한 발표는 물론, 논란에 대해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고 있다. 그동안 인사 발표 때마다 보도자료를 통해 대외에 공개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대선 정국 속에서 터져나온 '인사 전횡' 논란, 양 이사장은 왜 이런 무리수를 둔 것일까.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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