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SK, RSV 백신 ‘아렉스비’ 국내 첫선…고령층 감염병 예방 본격화

이소영 2025. 5. 1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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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성 및 위험성 높은 RSV 감염증
아렉스비, 60세 이상 성인 82% 예방 효과
대중요법 외 다른 치료법 없어 예방이 우선
(왼쪽부터) 권현지 한국GSK 전무, 이재갑 한림대 교수, 문지용 건국대 교수가 14일 서울 삼성동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아렉스비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데일리안 이소영 기자

고령층 감염병 대응의 새로운 시작이 될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백신이 국내에 첫 발을 내디뎠다.

한국GSK는 14일 서울 삼성동 파르나스 호텔에서 세계 최초의 RSV 감염증 백신 ‘아렉스비’의 국내 출시를 기념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RSV 예방 전략과 아렉스비의 임상적 가치’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간담회에선 RSV 감염증의 질병 현황과 아렉스비의 임상적 의의를 공유했다. 아렉스비는 지난해 12월, 60세 이상 성인에서 RSV로 인한 하기도 질환(LRTD) 예방 목적으로 식약처 허가를 받았으며 5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간담회 발표를 맡은 문지용 건국대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60세 이상 성인 및 기저 질환자에서 RSV 감염증의 질병 부담을 언급, 예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교수는 한국에서 “RSV 감염은 일 년 중 언제라도 일어날 수 있다”며 “RSV 감염증은 60세 이상 성인에서 폐렴 등 합병증을 유발해 입원이 필요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국내 후향적 연구 결과에 따르면 RSV 감염증으로 입원한 65세 이상의 성인 56%에서 폐렴이 발생했고 10명 중 1명은 사망했다”며 “환자의 약 25%는 퇴원 후에도 재입원을 하고 약 8%는 독립적인 생활이 어려울 정도록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폐와 심장 등 기저질환을 동반한 경우 RSV 감염으로 인한 위험성이 더욱 높아진다. 문 교수는 “이렇게 높은 질병 부담에도 불구하고 RSV 감염증에 대한 인지도가 미비하고 감별 검사도 잘 시행되지 않아 RSV 감염증의 질병 부담은 과소평가 돼 왔다”며 “RSV 감염증은 대중요법 외에 특별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아렉스비의 임상적 혜택으로 고령에서의 높은 예방 효과를 꼽았다. 이 교수는 “1가지 동반질환이 있는 60세 이상 성인에서 RSV-LRTD 예방 효과가 94.6%로 나타났다”며 “이는 우리나라 65세 이상 성인 중 84%가 1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주목할 만한 데이터”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미국에서는 이미 아렉스비가 2023년 허가돼 실사용 데이터가 축적되고 있다”며 “미국 예방접종자문위원회는 60~74세 고위험군 및 75세 이상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RSV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간담회 인사말을 전한 마우리치오 보르가타 한국GSK 대표는 “세계 최초 RSV 백신인 아렉스비는 성인 RSV 감염증 예방의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앞으로도 한국 GSK는 의료진 및 보건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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