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서 만나야 하는 새들을 소개합니다
[이경호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첫 번째 울릉도 방문이다. 진작부터 오고 싶은 섬 울릉도와 독도를 늦게나마 기회가 돼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방문했다. 섬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종들이 있다. 탐조인들은 이런 새들을 만날 수 있는 기쁨을 위해 섬을 찾는다. 그래서 울릉도에 꼭 한번은 가겠다는 다짐을 했었다. 탐조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울릉도에서 꼭 만나야 할 새가 있다.
울릉도와 독도를 탐조만을 위해 찾은 건 아니지만 울릉도에서 틈틈히 새를 찾았다. 꼭 봐야 할 세종인 흑비둘기, 섬참새, 슴새를 만나기 위해서다. 욕심을 더 부릴 수 있지만 최소한 이 정도는 보자고 다짐했었다.
|
|
| ▲ 번식하는 섬참새 |
| ⓒ 이경호 |
|
|
| ▲ 번식을 준비하는 섬참새 |
| ⓒ 이경호 |
|
|
| ▲ 번식하는 섬참새 수컷 |
| ⓒ 이경호 |
|
|
| ▲ 섬참새 암컷 |
| ⓒ 이경호 |
두 번째 종은 한반도 일부 도서에서만 번식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흑비둘기. 천연기념물로 215호로 지정돼 있으며 서식처인 울릉도 사동이 천연기념물 237호로 지정될 정도로 귀한 새다.
1998년 가거도에서 비행하는 한 개체를 만난 이후 좀처럼 연이 닿지 않은 종이다. 울릉도에서는 꼭 만나고 싶었다. 울릉도 서면의 한 숲에서 멧비둘기와 사뭇 다른 울음소리가 들려 혹시나 하고 소리를 쫒아가 올라갔다. 결국 짝을 찾기 위해 울어대는 흑비둘기 1개체를 드디어 영접했다. 심장이 멈추는 듯한 심정을 뒤로하고 흑비둘기를 카메라에 담는 데 성공했다.
|
|
| ▲ 울릉도에서 만난 멸종위기종 흑비둘기 |
| ⓒ 이경호 |
|
|
| ▲ 바다위를 비행하는 슴새 |
| ⓒ 이경호 |
필자는 슴새를 흑산도 가는 쾌속선에서, 바다 위로 낮게 비행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슴새가 울릉도 본섬과 관음도 등지에서 번식하는 것을 알았기에 배에서 슴새를 보기 위해 가판에서 기다렸다.
울릉도에 들어가는 배에선 비행 2개체를 만날 수 있다. 물 위를 저공 비행하는 모습을 찾기는 쉽지 않아 촬영에는 실패했다. 육지로 나올 때를 기약했다. 결국 지난 12일 슴새를 다시 만났고 촬영에도 성공했다. 흐릿 하지만 분명하게 슴새 모습이 찍혔다. 이로써 울릉도에서 찾을 것을 다짐한 3종을 모두 확인하면서 개인적 탐조 미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많은 관광객들이 울릉도를 찾지만 새들을 보는 이는 없었다. 평생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새들을 만나는 것도 여행의 테마가 될 수 있길 바라 본다. 새를 찾아보는 임무를 수행하는 탐조여행을 통해 잠시 자연의 경외를 느껴보게를 희망한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이재명은 요청·김문수는 거부...경호 준비했다가 발묶인 경호처
- 여인형 "대통령이 '비상대권으로 이재명 조치' 말해"
- "퇴근길에 우연히... 김문수 유세차에서 이재명 영상, 의아했다"
- 2030년 대한민국의 암울한 미래...대선후보들은 왜 무관심한가
- '친윤과 전략적 제휴' 권성동 살린 김문수, 김용태는 액세서리?
- 양양 남대천에 우글우글... 핸드폰으로 촬영하는 사람들
- 감탄사 나오는 공간, 요즘 이거 보러 의정부 간다며?
- 김문수 고발한 민주당 "본업이 극우유튜버? 1.7억 수익... 정치자금법 위반"
- [단독] 특정 교수 '심사위원 배제'하려 한 숙대 교수들 벌금형
- "나는 정통보수" 금융계 원로 "이 책 읽으며 이재명 지지"





